14. 불확신 속에서 우리는 불확신을 걱정한다.
친구와 함께 꽤나 진지하게 우리의 앞날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봤더란다.
장난스러운 대화도 좋지만, 제법 철학적이고
주제를 가리지 않고 이야기하는 친구라
그날은 꽤 무거웠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느끼는 인생의 무게,
앞으로 먹고살아야 할 밥그릇 걱정,
늙어가는 반려견을 지켜보는 일,
제법 주름이 깊어지고 작은 거에도 기뻐하는 부모님,
친구이면서도 저만치 커버린 남동생의 모습 등
너무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아니 어쩌면 모두가 느끼고 생각하는 문제들.
그 문제들을 마주해 보니
우리는 불확신 한 것을
더 불확신 하게 만드는 걸지도 모른다
불안은 불안을, 걱정은 걱정을.
사람은 일어나지 않은 일 100가지나 걱정하며
살아간다는데 그 말이 딱 맞다.
마음을 두지 말자.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차분하게 걸어가자.
불확신을 걱정해서 무엇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