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08. 지나간다

by 비온디

아직도 갈피를 못잡고 헤메인다.
손에 잡히는건 없고, 잡을생각도 없고.
몸도 마음도 텅텅 비어가지곤,
한때의 것으로 채우려고 아둥바둥.

요즘 듣는거라곤 걱정을 가득담은 잔소리.
안 들린다, 안 듣고싶고

괜시리 화나고 짜증나고
그래.
내가 멍청해서 정신못차리고
과거에 얽매여 힘들어하나보다.

지나야 알겠지,
지나가는 중이거나,
아니면 머물러 있거나-

작가의 이전글밑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