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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들과 뭉쳐야 찬다

뭉찬 직관기(안산 와~스타디움)

by 베를리너

조카 boys와 기다리고 기다리던 "뭉찬"(뭉쳐야 찬다) "직관"(직접 관람)을 다녀왔다!

조카 친구가 ‘김진짜’ 팬이라니, 어깨가 으쓱.

콘서트에서 아는 노래가 나오면 없던 몰입력이 생기듯, 눈에 익은 이장군 선수 보니 참 반가웠다.

8월의 태양은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듯 한창때 볕을 쏘아주었다.


안 그래도 무서운 중 2 조카 boys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밥 먹을 때와 180도 다른 표정으로 덥다며 이마에 삼자 주름을 잡아, 나를 당황하게 했다.

남편은 ‘애들은 다 그렇지’라며 어른스럽게 말했지만.

우리는 한 경기를 보고 자리를 떴지만, 안산 그리너스 FC 유소년팀이 뭉찬 팀을 상대로 선전했기에 보람 있는 하루였다. 바닷가 휴가 때보다 꺼멓게 탄 내 어깨는 영광의 흔적으로 남았다.

대중에 섞여 좋아하는 팀을 함께 응원하니, 옆자리 모르는 사람도 친구처럼 느껴지고 흥이 났다.

덥지만 바다처럼 펼쳐진 안산 와~ 스타디움을 보니 속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유도인과 독일 유학을 꿈꾸는 중2 소년들도 저들처럼 거침없이 세상을 향해 나만의 '골'을 쏘아 올리기를!!


안산의 가을 축제에서 그들과의 재회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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