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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리 Mar 03. 2019

같이 일 할 '우리'가 필요한 당신에게

백일생각 다섯번째 뉴스레터

이 글은 온라인 독서모임 백일생각 멤버에게 매주 발송되는 뉴스레터입니다.

"일"에 대한 백일 동안의 독서, 첫 번째로 <일하는 마음>을 함께 읽고 있습니다 :)



우리가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길 원하고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환대를 주고받는 데 다른 자격은 필요 없다는, 이것만은 내가 여기서 배운 가장 큰 수입이며 우리 관계의 심장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믿는다. - <일하는 마음> 222쪽


백일 동안 같이, 꾸준히, 깊게 읽습니다.
드디어 첫번째 책을 마무리하는 다섯째 주!


'봄'이라고 부를 수 있는 3월이 왔네요. 날이 풀리면서 추위에 쪼그라들었던 몸이 펼쳐지듯이, 마음도 조금 편안해진 것 같아요.

이번 주에는 회사 밖에서 같이 일하는 조직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죠. 공동의 목적을 갖고 각자 가능한 만큼 일을 하는 자발적 조직이요. 친밀하지 않아도 신뢰할 수 있고, 서로 환대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우리', '공동체' 이런 단어들을 보며, 아들러 심리학에서 얘기하는 '공동체 감각'이 떠오르더라고요. 타인이 나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으며 배려하고 돕는 것을 말하는데요. 아들러는 인생의 의미가 공동체에 대한 공헌, 즉 타인에 대한 관심과 협력에서 온다고 주장했다고 해요. 그러려면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집중하며, 지금의 자신을 가치있다 여기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고요.


회사에서는 다른 사람을 믿는게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누군가를 도우려 나섰다가 혹시나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까봐,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가 과장되어 소문이 날까봐...

"회사에서는 친구를 찾으려 하면 안돼" "회사는 평가의 연속이야"라는 말을 들으며 이런 불안감이 커졌고, 누군가에게 관심을 주며 협력하는 일이 필수적이지 않다면 점점 안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책에서는 이렇게 말해요. "세상은 예측할 수 없고 위험한 곳이며, 힘든 순간엔 결국 모두 혼자니까 믿을 건 너 자신밖에 없다는 말은 사람을 위축시킨다.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있는 힘껏 그렇지 않다고 말해줄 것이다. 환대와 가능성의 세계를 믿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실제로도 그곳에 이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료와 조직을 믿어 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구절이었어요. 회사에서도 같이 일하고, 고민하고, 서로를 환대할 '우리'가 필요하니까요.

여러분은 이번 주, 어떤 생각을 하셨어요? 미처 읽을 시간이 없었다면, 책 내용을 꾹꾹 눌러 담은 이 뉴스레터를 읽고 드는 생각을 나눠주셔도 충분할 것 같아요. 공유할 때 '우리'의 힘은 강해지니까요 :)


[생각 남기러 가기]



이번 주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이미 거쳐갔다고 생각했던 지점에 다시 도착해버렸다는 느낌이 들 때가, 여러분도 있으신가요? 겨우 돌파했다고 생각했던 어떤 단계에 꼼짝없이 다시 붙들렸다는 그런 생각.
그러다가 이런 그림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 커진 원의 경로를 통해서라고,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었던 그 지점을 이번에는 조금쯤 빗겨나며 거쳐가고 그래서 충격이 조금은 덜한 것이라고, 언젠가 또 이 지점 근처로 돌아오겠지만 그때는 충격을 이번보다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요. 그리고 새로운 것에는 오직 이런 식으로만 가닿게 되는 것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 <일하는 마음> 에필로그, 253쪽




이번 주 읽을거리




나만의 커리어를 만드는 사이드프로젝트의 힘


회사 안팎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진 원칙이 담긴 헤이조이스 강연 후기를 전해드려요.




작지만 멋진 일을 만나다 - 독립활동가의 시대


연구자, 1인 활동가, 프리랜서, N잡러를 모아 다양한 독립러들의 네트워크를 꿈꾸는 두 분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다음 주엔 새로운 책과 함께!


3월 4일 월요일~3월 10일 일요일 
1부. 직업의 종말 중에서 1~3장


AI가 인간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이런 직업은 유망하고 저런 직업은 사라질 것이다 등등 직업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넘쳐나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 책은 일의 의미와 형태가 변화하면서 풀타임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을 '긱 경제(gig economy)'로 정의합니다.

일의 변화가 정확히 무엇이며, 일하는 우리는 어떤 도전을 맞닥뜨리게 될지 알기 위해 이 책을 골라봤어요 :)



새로운 책, 5분만에 미리 보기


"시대가 변하는 만큼 일의 의미와 형태도 변할 수밖에 없는 법"

어쩌면 밀레니얼 세대가 기성세대와 다른 점은 안정적인 삶이란 게 손에 잡으려 해도 잘 잡히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다는 점인지도 모르겠다. 우리 또래는 노동에 대한 그간의 통념이 좋게 말하면 변화를 겪던 시기, 나쁘게 말하면 이미 부질없는 소리가 되어버린 시기에 성인이 됐다.

내가 ‘노동의 미래’에 대해 처음 들은 것은 기술 전문 블로그의 기자로 일하던 2011년이었다. 수많은 청년 사업가가 내게 설명하는 그 미래에는 직장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은 직장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세상에 진짜로 필요한 것은 긱gig, 곧 ‘임시로 하는 일’을 하며 작은 주인처럼 일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긱 경제에 대해 알면 알수록 한편으로는 불완전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긱 경제가 비교적 희소성이 큰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에게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직업적·경제적 안정성이 더욱 약화 되면서 오히려 위험성이 증가하고 권리가 더 심하게 위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미래의 일자리는 더 많이 변화할 것이다. 많은 일자리는 기계로 대체되고 자동화될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도 그들의 부모세대처럼 잘 살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의미도 있고 보수도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과연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직업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될까?


출처: 10년 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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