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터뷰에서 이렇게 해서 돈 모았다 이야기하는 유튜버에게 금수저라서 가능한거다, 부모님 집에서 살아서 가능한거다, 고시원에서 50만원 내면서 사는데 어떻게 돈을 모으냐, 심지어 (월 200 계약직이라도) 직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거 아니냐 하며 온갖 악플을 다는걸 봤다. 원래 욜로족이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네일아트+반지에 100만원 썼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거 가지고 금수저라서 그런거라고 하네. (물론, 부모님이 해주신거라고 언급한 적 없는데 말이지)
김짠부 영상 보면 그렇게 말 못할텐데. 독립 전에는 부모님 집에서 산다 치고도 엄청나게 절약했다. 가계부 기반으로 한 소비 절제는 기본이고, 캐시워크 같은 앱테크까지. 부모님 집에서 살아서 그렇다는거 솔직하게 인정하기도 했다. 스스로 부동산, 주식 공부하면서 재테크로 영역을 넓혀가고, 최근에 자취를 시작하고도 비슷한 절약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인터뷰에서도 말했듯 "소비로 나를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깨달음을 전하고 있다.
꼭 이 유튜버만 저런 악플을 받는건 아니다. 다른 절약 관련 유튜버들에게는 '그렇게 살아서 언제 즐거움 누리고 사냐', '저런 사람들 때문에 경제가 안 돌아간다' 하는 욜로족과 자칭 애국자들이 납신다. 주식, 투자 소개하는 유튜버한테 시대를 잘 만나서 그런거라고 하고, 자기계발 유튜버한테 저렇게 빡빡하게 살아서 뭐하냐고 한다.
저런 삶도 있구나, 이런 부분은 적용해보면 좋겠다 하고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아니다 싶은 부분은 나에게 맞게 바꾸면 되는데. 사람들은 이게 참 좋아요, 이걸 한번 해봐요,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깎아내리기에 바쁘다. 안될 이유만 수십가지 늘어놓으면 언제 변화할까. 변화할 용기가 없는데, 나만 정체될 순 없으니 다른 사람들도 변화하지 않았으면 하는 심리인가.
물론 개인의 노력으로 다 되지는 않는다. 구조적인 문제 - 특히 경제에 있어서는 - 가 해결되어야 한다. 하지만 안될 거라는 패배주의적으로 살진 말아야겠다.
* 해당 뉴스는 우리나라 청년층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그정도 깊이있게 들어가지 않는.. 짧은 인터뷰 코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