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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리 Apr 14. 2018

내가 정말 잃을 것이 있는가?

책 <클릭 모먼트>로 진행한 독서모임 후기

회사에서 '임팩트 북리뷰'를 하고 있다. 사회와 업무에 임팩트를 창출하기 위해 책을 읽고 돌아가면서 발제, 토론하는 독서모임이다. (이 모임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덕분에 회사에서 '성장'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달, 이 북리뷰에 무려 대표이사가 왔었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배울 점은 줄어든다는 나의 편견을 깨준 날이었다. 지위만 높은 것이 아니라 인사이트도 많았다. 내 성장판을 자극한 몇 가지 내용을 소개한다. 특별히 1,2번은 마음에 깊이 남아있다.


* 이 날은 책 <클릭모먼트>를 읽고 진행했다. 책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리뷰 바로 보기 : https://brunch.co.kr/@mintnote/14




1. 내가 정말 잃을 것이 있는가?

모든 사람들이 리스크를 이야기한다. 선택을 앞두고 '리스크'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실제로 리스크는 적거나 거의 없다.


2. 운이 있음을 인정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고 내가 잘나서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혀 다르다. "세상일 모르는 거잖아, 운이 좋았지 뭐" 하고 겉으로 말하면서, 속으로는 '내가 이룬거야'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진정으로 운을 인정하면 겉과 속이 다르게 생각할 수 없다.

운이 크다는 것을 인정하면 주위에 사람들이 모인다. 겸손함이 생겨서 행동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와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가 대표적이다. 그래서 운을 인정할때 '클릭 모먼트'가 생길만한 환경이 더 많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운'을 다룬 이 책을 정말 좋아한다. '결국 운이 전부'라고 말하는 책이라고 보면 다 읽고 나서 맥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운이 있기 때문에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클릭 모먼트'가 왔을때 지속하는 방법? '이거다' 하는 시기가 왔을 때 지속할 수 있도록 조금의 '잉여력'을 남겨놓기 위해 노력한다. 


4. 인간관계에 대해 '내가 남을 도우면 누구라도 나를 도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 <기브 앤 테이크>를 추천한다.




나의 첫 롤모델은 사회혁신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님이다. 그분을 롤모델 삼게 된 강의에서 '어디든지 가서 첫 번째 질문을 하라'고 하셨다. 모르는 것을 배워서 성장하라는 의미였는지, 호기심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였는지, 내용을 제대로 소화하여 질문할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라는 의미(아무것도 모르면 질문도 못하니까)였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세 가지 의미를 다 받아들이고, 어디서든 첫 번째 질문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날도 첫 번째 질문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당시에는 안정적이지 않았던 스타트업의 대표이사라는 결정을 하게 한 계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리고 1번 내용을 들었다.


수많은 선택을 앞두고 있다. 그 선택을 언제 해야할지, 어느 길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30대 초반의 예비 CEO가 잃을 것이 없었다면, 스물여섯살의 나는 더더욱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리뷰가 끝난 후 곰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말로, 나는 딱히 잃을게 없었다. 20대 중반의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도, 좋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훨씬 줄어들게 되었다.


삶은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 조지 버나드 쇼


클릭 모먼트가 모여 나를 만든다. 클릭 모먼트를 만들고 성장의 기회로 삼는 것 또한 나다. 같은 맥락에서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이 생각났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성장을 향해 가는 태도와, 운을 인정하는 겸손함으로 클릭 모먼트를 잡아보자고 다짐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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