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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Y Oct 01. 2020

코로나도 막지 못한, 명절날 여자의 역할

딸들은 엄마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속상하다.

연휴 첫날, ᅡ빠의 호출.
고모할머니께서 갑각류 킬러인 나를 위해 게장을 정성스레 담ᄋ 보내주셨단다. 그렇지 않아도 엄마가 미리 같이 음식하자고 락해 놓아서 ᅡᆯ 참이었다.  뭐랄까.. ᅩᆨ특한 올해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명절의 느낌이 다르게 낄거라 예상했고, 나 또한 그랬다. 그런데.. 인생에 어떤 변화가 있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변하지 않는 건... 명절만 되면 불 앞에 앉ᄋ 긴 시간동안 전을 부치는 나의 역할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여행가게 될 때는 제외.) 엄마에게 우리가족만 모이고 준비하는 ᅮ리가 힘드니 하지 말자고 해지만, 선물 들어온 식재료가 많아서 어쩔 수 없단다. 그리고 맛있게 먹는 사람들이 있으니(나포함.. ) 할 때는 해야지... 라고 하셔서 뭐 이왕 또 하게 된김에 만들면서 갓 익힌 전을 맛있게, 끊임없이 집어 먹었다.. ㅎㅎ  끝나고 나니 엄마가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쉬라고 하는데 계속 뭔가하고 있는 엄마를 보면, 딸은 (아무리 피곤해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존재인가 보다. 엄마가 고생하면 딸로서 너무 속상하니까. 이미 다른 음식들은 혼자 다 해놓았다는걸 아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편치 않다. 모임은 간소해졌지만 시간와 여유는 더 커진 이 명절,
모두들 가족들과 그 어디에서든 행복하고 좋은 휴식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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