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어요."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다.
꿈을 꾸며 살아가고 싶고, 목적이 명확한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데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일찍이 20대 초반부터 자아성찰이 인생 최대 목표였다.
성인이 되고 난 직 후, 대중이라는 파도에 휩쓸리고 싶지 않았었다.
대학생 초반에는 놀고 연애하고,
조금씩 학년이 쌓임에 따라 스펙준비도 하고 취업준비도 하고,
그렇게 또 취업을 하고..
한번 휩쓸리면 계속 이 흐름에 따라 살 것 같아서 열심히 자아성찰을 했다.
그래서 내가 무엇에 기쁨을 느끼고, 무엇에 삶이 꽉차는 경험을 하는지 알아냈고,
나의 첫 인생의 한 문장이 완성된다.
'공학적 창조를 통해 세상에 아름다움을 전하고, 또 그만큼 사랑을 받으며 살겠다.'
정말 기뻤다. 앞으로 이 한 문장이 내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하기도 했다.
그래서 전기과였던 나는 다른 분야인 전자회로개발을 하는 연구원으로 취업을 하게 됐다. 운이 좋았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 한 문장은 틀렸다.
일은 열심히 했지만 뭔가 2% 부족했다.
집에 와서는 저 한 문장에 맞지 않는 다른 행동들을 했다.
매일매일의 하루를 저 한 문장에 비추어 보았다.
하지만 저 한 문장이 나의 하루 전부를 설명해주지는 못했다.
그리고 나는 한가지 깨달음을 얻게 된다.
우리는 행동을 옮기고 난 후에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전념>
내 인생의 한 문장을 정립하고 이를 직접 실행에 옮긴 결과,
나는 저 한 문장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하자면 행동을 하면서 다시한번 자아성찰을 하게 된 것이다.
그 이후로 나는 하루하루를 인생의 한 문장에 비추어 보면서 안 맞는 부분들을 개선해 나갔다.
나는 제대로 성찰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이 생겨도 그게 진짜 내가 하고싶은 일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실제로 행동을 해봐야 알 수 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바로 '그냥 정하고 나아가라'이다.
무엇을 정해야 할까?
나는 '절대가치'를 정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사랑, 평화, 조화, 도전, 탐험, 아름다움, 창조' 등 등
이런 추상적인 가치 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를 하나 정해보자.
그리고 그 가치를 위한 삶을 살아보자.
그러면 하루하루를 그 가치에 비추어보면서 살게 될 것이고,
안 맞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다.
그러면 그 때 개선해나가면 된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집중이다.
하루를 흐지부지 보내게 된다면 성찰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덧붙이자면,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선택도 신중해질 것이다.
하지만 너무 신중해지면 결정마비가 올 수도 있다.
그러니 Best를 바라며 실행을 미루기 보다 Good을 실행하며 앞으로 나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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