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보다는 꾸준함
도전이란 무엇일까?
각자 삶에서 도전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결국에는 변화와 성장을 위해서 또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도전할 것이다.
그렇다면 큰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나는 예전에 도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뭔가 불타오르는 의지로 절대 해낼 수 없을 것 같던 일을 단기간에 해내는 듯한 이미지가 생각났다.
하지만 지금은 도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꾸준함이라는 단어가 같이 떠오른다.
진정한 도전의 본질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단기간의 큰 노력보다 매일매일의 꾸준함이 더 중요한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가 헬스장에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우리는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점진적 과부하라는 개념을 가지고 운동을 한다.
예를 들어 저번주에는 20kg을 최대중량으로 운동했다면 이번주는 25kg으로 중량을 늘려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근육은 같은 부하가 걸리는데에 적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근육을 계속 키우기 위해서는 꾸준히 조금씩 부하를 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도전을 위해서 20kg으로 운동하던 것을 갑자기 불타오르는 의지로 100kg로 운동하면 어떻게 될까?
이는 ‘오버 트레이닝’으로 근육에 손실과 통증만 유발할 뿐 아니라 자칫하다 관절이 다쳐 평생 고생할수도 있다.
자신의 위치에 맞게 ‘꾸준히’ 점진적 과부하를 실천하는 것이 목적에 맞게 성장하는 비결이다.
우리의 육체가 그렇다면 우리의 정신 즉, 뇌는 어떨까?
우리의 뇌는 물리적으로 평생 변한다.
이를 뇌가소성 또는 신경가소성이라고 부른다.
예를들어 지리가 엄청 복잡하기로 유명한 런던의 택시기사들의 뇌를 관찰해보니 시간에 따라 해마의 크기가 커지는 것을 발견했다.
기억해야할게 많다보니 뇌가 환경에 맞게 바뀌는 것이다.
신경가소성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가 연습하는 모든 것에 적용된다.
지금 내가 하는 글쓰기도 해당되고, 코딩, 스포츠, 어학, 악기연주 등 뇌를 사용해야하는 활동에 다 적용된다.
그렇다면 신경가소성의 성장이 가장 잘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
너무 어려운 것도, 쉬운 것도 아닌 내 수준보다 약간 어려운 난이도이다.
대가 연구의 대가 안데르스 에릭센은 책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 이정도의 난이도를 ‘스위트 스팟’ 이라고 부른다.
이는 테니스 용어인데 가장 멀리 보낼 수 있는 바운드 지점을 뜻한다.
결국 우리의 뇌를 가장 많이 변화하게하는 방법도 적절한 난이도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도전이란 내 생각엔 꾸준함이다.
하지만 중요한게 한가지 더 있다.
바로 올바르게 실천하는 것이다.
위에서 인용한 책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는 적절한 난이도와 함께 올바르게 노력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시하는데 그것이 바로 ‘의식적인 연습’이다.
의식적인 연습의 핵심은 방법론 + 노력 + 피드백이다.
노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을테니 방법론과 피드백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먼저 방법론은 2가지를 포함한다.
첫째, 목표에 대한 이해. 둘째, 그 목표로 향하는 길.
영어공부를 예로 들어보자.
1)첫째로 목표하는 대상을 이해하려면 먼저 목표를 명확히 정의해야한다.
영어공부라면 수능영어 만점이 목표인지, 토익인지, 회화인지, 구글링 능력을 위한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한다.
정의를 했으면 목표에 대한 이해를 해보자.
구글링을 위한 영어는 대부분 독해능력일 것이다.
독해를 위해서는 단어공부와 문법공부가 필요하다.
이때 문법공부는 무슨 to부정사에대한 시험공부가 아닌 독해를 위한 문법을 ‘훈련’해야한다.
그리고 문장들도 회화에서 사용되는 관용적 표현보다는 문어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2) 두번째로 영어독해를 잘하기 위한 길(로드맵)은 무엇일까?
목표에대한 이해가 생기면 길은 어느정도 나오기 마련이다.
첫째, 독해를 하는데 한 문단에 모르는 단어가 10개나 된다면 독해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니 어느정도 단어암기를 해야한다.
둘째, 독해를 위한 문법을 훈련하기에 앞서 문법을 위한 문법도 알긴 알아야 한다. to부정사를 모르고 독해를 위한 문법 훈련으로 넘어갈수는 없다.
셋째, 문장성분을 중심으로 한 해석훈련을 한다.
영어로 대충 예시를 들었지만, 이렇듯 방법론은 우리가 어떻게 나아갈지 알려준다.
독해능력을 길러야 하는데 회화학원에 가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피드백은 왜 중요할까? 이번에도 피드백을 2가지 관점으로 이야기해보자.
피드백은 ‘나의 현재 위치’와 ‘전략’ 측면에서 중요하다.
방법론 즉, 길을 안다고 그 목적지에 잘 도달할 수 있을까?
지도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목적지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전에 가려면 내가 서울에 있는지 부산에 있는지를 알아야 어디로 갈 지 알 수있다.
피드백은 나의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는 방법이다.
시험을 봐서 어떤 영어단어를 외웠고, 어떤 단어를 못 외웠는지 알아야 내가 어디에 지적에너지를 쏟을지 알 수 있다.
둘째로 나의 현재 위치를 알 수 있으면, ‘전략’이 나온다.
다시 말해 컨설팅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학원에 가거나 과외, 또는 강습 등에 가서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다.
좋은 학원은 좋은 방법론과 좋은 피드백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과외가 비싼 이유도 모두 피드백 때문이다. 일대일로 봐주기 때문이다.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스스로 피드백 해볼 수 있다.
공부를 한다면 시험을 보거나, 설명을 해보자.
운동을 한다면 자세를 영상으로 찍어볼수도 있다.
스스로 피드백을 잘하는 것을 보고 ‘메타인지’ 가 높다고 한다.
메타인지는 실력성장을 위해서 정말정말 중요하다.
메타인지가 높은 경우에는 셀프 컨설팅이 가능하다.
도전의 본질을 알고나니 더 도전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불타는 의지로 확 집중해서 무언가를 쟁취하는 것이 아닌,
숯불처럼 은은하게 매일 실천해서 뒤를 돌아봐야알 수 있는 성장이니 말이다.
내가 턱걸이보다 플랭크를 싫어하는 이유다.
하지만 성장과 즐거움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몰입’을 통해서다.
몰입 연구의 대가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의 베스트셀러 <몰입>에서,
저자는 몰입의 상태가 인간의 가장 행복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나를 잃는 무아지경의 상태이며, 어떤이는 나비처럼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라고 표현하였다.
몰입할때는 무아지경의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을 인지하지 못하지만 몰입이 풀린 직후, 행복감이 몰려온다는 것이다.
이렇게 즐거움을 주는 몰입을 위해서는 어떤게 필요할까?
놀랍게도 근육,뇌의 최대 성장조건과 동일하다.
바로 나의 수준보다 약간 어려운 난이도다.
몰입을 이야기할 때 게임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나의 레벨에서 너무 어려운 미션이 주어지면 어떻게 하는가?
아니면 너무 쉬운 미션이면?
너무 어렵거나 지루해서 지속하기가 힘들다.
재밌는 게임은 그 레벨에 맞는 미션이 계속 주어진다.
게임은 내 위치를 레벨을 통해서 명확히 알 수 있고,
경험치를 통해 얼마나 해야 내가 레벨업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주어진다.
우리는 레벨업을 위해서 우리앞에 주어진 과업에 몰입한다.
하지만 게임에 몰입하면 약간의 죄책감이 들 수 있다.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난이도를 잘 설정해서 공부나 독서, 운동에 몰입을 할 수 있다면 좀 더 즐겁고 뿌듯하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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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10JVBjiaystTeEz1K598hkzI26gWAf_Q
참고자료
<1만 시간의 재발견> -안데르스 에릭센-
<몰입>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
<완벽한 공부법> -신영준, 고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