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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우 Jan 17. 2021

불청객

불청객

해마다 찾아오는 바람 손님
야박하게 내쫓지 못하고
마지못해 받아 든 보따리 하나

또 하나의 투명한 선물  
올해도 신줏단지 옆
가만히 쌓아 놓는

세월 덧쓴 틀니 두어 벌
진료 흔적 남은 건강보험증
삭은 솔가지처럼
선친의 시간들이 애처로웠다.



해뜨는 언덕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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