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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우 Jan 12. 2022

까치밥

까치밥


달달하고 물렁한 홍시와

사근사근 베어 먹는 단감이 있고

성급한 마음으로 따먹으면

떫고 텁텁한 땡감도 있다


홍시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느긋한 사랑도 있고

땡감 우려먹듯

서둘러 가는 사랑도 있더라


그대여, 첫서리 못 기다

떠나도 할 수 없으나

까치밥 한 두 알 매달려 있거든

그 사랑 흔적으로 기억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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