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며

수고했어 올해도 잘했어 내년에도

by sewon

흘러가는 시간은 항상 일정한데


누가 나이 먹는 걸 정했으며 난 왜 이렇게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에 민감할까.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1년이 있어 내년이 있고 내년이 있어 다시 새롭게 시작할 힘을 부여받는다.


만년다이어리 한 달 한 달의 날짜를 쓰다가


처음엔 또박또박


갈수록 팔이 아파 대충대충 쓰는 나를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끝은 미약하지만 시작은 창대하리라!


어디서 많이 들어봤겠지만 사뭇 다르다.


학창 시절 수학 교과서의 집합 부분만 새까맣게 손때가 타있었지만


(개중에는 모든 부분이 새까맣게 손때 묻어 서울대에 진학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항상 이러한 새로움이란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며


(비록 '올해는 열심히!'란 다짐이 무너지는 한이 있더라도)


이 새로운 힘들이 모이고 모여 생활이 만들어지고 삶이 된다.


어쩌면 '1년'이라는 건 항상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에 삶에


- 다시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갈 힘을 실어주기 위해 -


꼭 필요한 조건이기에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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