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짓는 문장 73.
오늘의 작은 반복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
Today’s small repetitions
shape tomorrow’s me
자연은 지적 진리에 의하여 오성을 훈련한다.
우리가 지각할 수 있는 사물을 다루는 것은 차이나 비슷함이나
실재 및 겉모습, 점진적 배열, 특수에서 일반으로서의 향상,
같은 목적을 향한 여러 가지 결합 같은 필요한 교훈을 끊임없이 실습하는 것이다.
자기 신뢰철학/ 영웅이란 무엇인가?. 랄프왈도에머슨. 동서문화사. 2020.
창조 섭리의 흔적은 멀리 있지 않다.
브로콜리 모양새는 늘 보아도 신기하기 그지없다.
짙은 초록과 연둣빛을 함께 띠고 있어 아주 작은 아름드리나무 같다.
큰 다발에서 하나를 떼어내도 작은 다발로 독립되어 있어 신기한 채소이다.
덩어리에서 떨어져 나왔는데도 자기 형태를 잃지 않는다.
스페인에 사는 글벗이 로마네스크 브로콜리 이야기를 했다.
맛과 모양새를 맛깔나게 늘어놓는 말을 듣다 보니,
정오 북클럽의 열기는 어느새 프렉탈로, 생명의 복제와 변이로 나아갔다.
읽은 책과 문장을 나누려고 모였는데 우리의 살아가는 삶을 얘기하고 실천을 적용한다.
새벽독서와 정오 북클럽의 매력이다.
프렉탈.
큰 모양 속에 작은 모양이 들어있고,
그 작은 모양 안에도 또 비슷한 모양이 있다.
전체와 부분이 닮아 있다.
로마네스크 브로콜리는 그걸 그대로 보여 준다.
한송이를 잘라도 그 곁에 또 같은 한송이가 있고,
똑같은 것들이 규칙적인 배열과 질서를 이룬다.
들여다볼수록 일정하게 반복되는 모양은 구조를 이룬다.
작은 패턴 하나가 큰 패턴을 증대시킨다.
브로콜리를 보며 차이와 비슷함을 동시에 배운다.
브로콜리와 로마네스크 브로콜리는 닮았지만 같지 않다.
같은 배추과의 식물이어도 형태는 다르게 핀다.
특이한 모양은 장식이 아니라 복제와 변이와 생장이 남긴 기록이기도 하다.
브로콜리의 큰 덩어리는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된 것이 아니다.
작은 송이들이 차곡차곡 쌓여 하나의 형태를 만든다.
그 과정에서 같은 목적을 향한 결합을 이룬다.
각 송이는 자기 모양을 갖추면서도 전체를 이룬다.
독립과 결합이 동시에 성립한다.
가족이란 그런 결합과 같다.
완벽한 합일이 아니라 각자의 형태를 가진 구성원으로 같은 방향을 본다.
일과 관계도 그렇다.
사람들은 함께 살면서도 각자다.
있는 곳에서 떨어져 나가도 자기 형태를 유지한다.
그러면서도 가족, 일, 관계, 공동체를 위해 다시 모인다.
'다시' 덕분에 삶이 이어진다.
내 하루도 작은 조각들로 이루어진다.
작은 반복들이 나를 만든다.
일어나는 시간,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들,
하루의 루틴들이 쌓여 오늘이라는 전체를 만들고
오늘들이 쌓여 '나'라는 구조를 이룬다.
큰 결단이나 결심보다 반복하는 일을 더 믿게 된다.
반복하는 일은 양을 늘리고, 양은 습관이 되게 한다.
습관의 질은 반복의 방향에 있다.
성장을 위한 습관은 더욱 그렇다.
요즘 '배운다'는 단어에 골똘해있다.
책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관찰하는 사물들과
반복하는 하루에서 배운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어떤 결과 격을
나누냐에 따라 배움의 질이 달라진다.
내가 살아가는 모든 공간은 삶의 연습과 연결된다.
오늘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이 조각 나 있어도 된다.
작은 조각은 퀼트작품이나 스테인드 글라스처럼
로마네스크 브로콜리처럼 작은 행동이 모여 하루를 이룬다.
그 하루들이 모여 내가 된다.
글벗 되어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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