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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기락 Apr 26. 2024

하나님이 두려울 때 우리의 태도...

여호수아 5장 ~ 8장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민족 뿐 아니라 주변 여러 민족과 나라들에게도 큰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당대 최고의 국가 이집트로부터 나온데다, 람세스 2세로 알려진 바로는 전차 1,500대를 잃는 엄청난 손실을 입었습니다. 조병호 목사님은 이를 두고, 이집트가 제국이 되지 못한 결정적 사건으로까지 해석하셨습니다. 당연히, 주변국들은 이스라엘 민족을 두려워했고, 이들이 어디로 가는지, 무얼 하는지 무거운 마음으로 관심을 가졌습니다.


  여리고성의 사람들에게도 신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신에게 빌었겠지요. 제발 이스라엘 민족이 자기들 쪽으로 오지 않게 해달라고... 하지만, 그들의 바램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여리고 성을 이스라엘에게 주겠다고 하셨고, 이스라엘 민족은 여리고 성을 함락할 준비를 시작합니다. 이쯤에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화친을 청했거나 항복을 청했다면 어땠을까요? 차라리 #기브온 사람들처럼 해서라도 생명을 보호하는 게 나았을텐데, 여리고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긴, 두렵긴 했지만, 믿을만한 여리고 성이 있었을테니까요. 또 성을 그 정도로 쌓았다면 사람들의 숫자나 경제력, 거기에 더해 나름의 군대도 꽤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들은 그 두려움을 결국 대결로 승화시키려 했고, 정탐꾼들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을 찾아내려 합니다.  이때 기생 #라합 은 다른 선택을 합니다. 바로 정탐꾼들을 숨겨주고, 그들을 살려 보내며 자신과 가족들의 생명을 보호해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여리고 사람들은 2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차라리 이스라엘에게 항복해서 생명을 구할 기회, 기생 라합의 집에 들어가 생명을 구할 기회가 그것입니다. 뭐, 이집트 사람들처럼 그 고집이 끝까지 꺽이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생명을 구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걸 사용할 수 있는 '선택'은 하지 않았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물며 자신이 속한 무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고, 외면받고, 심지어 이 땅에서 사라질 지경임을 안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그럼에도, 어쩌면 우리는 하나님과 맞서며 '될대로 되라지''이럴 바엔 맘대로 살겠어' 하며 살아가는 태도를 흔하게 갖는 게 아닐까요? 어쩌면 그런 소식이 들리고, 정탐꾼이 다녀가고, 사람들이 두려워함을 본다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며 그 때에 무릎 꿇고 항복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우리는 '변화'를 참 싫어하는 존재인 건 분명합니다. 아무리 징조를 보더라도, 우리는 평소처럼 그 징조를 무시하거나 이상하게 해석할테니까요... 우리의 태도 때문에 말이죠...


  태도는, 어떤 순간에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가 사전에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즉, 어떤 상황이 되면, 태도 덕분에 우리는 어떤 행동을 즉각적으로, 무의식적으로 해버린다는 뜻입니다. 즉, 잘못된 태도를 가지려면 그 어떤 순간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그 전에, 미리 노력을 해야 합니다. 여리고 사람들은, 공포를 느꼈을 때 무언가를 하지 않는 바람에, 결국 그 순간에 항복조차 하지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일에는, 어떤 타이밍이 있고, 그 타이밍이 마지막 기회일 때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참으로 큰 어려움들을 피할 수가 없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참 좋으신 하나님도, 때로는 질투하시고, 화내시는 일이 있습니다. 그 진노의 기록이, 다행히도 성경에 담겨 있습니다. 그 마지막 순간이 되기 전에 우리를 향한, 아니 나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지 않도록 우리의 태도를 바꾸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비록 기브온 사람들은 종이 되었고, 기생 라합은 생판 모르는 사람들 속에 섞여 살았지만, 지금 그 누구도 기브온 사람들의 자손, 기생 라합의 자손이 아닌, 이스라엘 사람들로 기억되는 날이 올 수 있으니까요.


  #하나님과동행하는삶

  #백기락


* 많은 말을 하고 글을 적지만, 제가 잘나서 그런거 아니라, 제가 못나서 말을 하고 글을 씁니다. 제 말과 글의 1순위 대상은, 늘 저 자신임을 고백합니다.

**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hadong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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