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기락 May 04. 2024

[백기락의 픽업북]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만여 권의 책을 사서, 수천 권의 책을 읽고, 한 권을 추천합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직업이라 불리는 #강사. 멋있어 보여도, 안정성은 그렇게 높은 직업은 아닙니다. 수시로 일정이 캔슬되기도 하고, 합의가 번복되어도 불평하기도 쉽지 않은, 을 중의 을이죠. 코로나 시기에 많은 강사님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만, 제가 아는 대부분의 강사님들은 그저 그렇게 묵묵하게... 견뎌기만 했습니다...

  저 역시 이런 불안감을 오래전부터 느끼고 있었습니다. 꼭 안정성 뿐만이 아니라, 갑자기 아프거나, 경조시가 생겼을 때도 꼼짝없이 강의를 가야 하는 게 강사인지라... 만에 하나 강사라는 직업을 하지 못하거나, 보완해주는 게 필요하다면 뭘 해야 할까... 를 아주 오래도록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 이 난무하는 시대에, 인공지능이 절대 대신하지 못할 무언가, 에 대해서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촬영 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저는 #영상촬영 입니다.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가까운 PD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때, 영상은 결국 수많은 연속된 사진과 소리의 결합이므로, 사진부터 배워보라고 조언하시더군요. 그리고 기왕이면 #필름카메라 를 써보라고.. #디카 처럼 마구 찍어도 문제 없는 시대에 필름 카메라라니.. 그런데 그래야 찰나의 순간, 필요한 촬영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하 ~ ... 또 제가 한 번 빠지면 책부터 사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몇 권 고른 책 중 하나가... 이 책입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예술사진의 시작을 알리는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50mm 필름카메라 한 대만 들고 다니며, 찰나의 순간을 잡아낸 사진작가로 유명하죠. 이 책의 표지에는 #결정적순간 이라고 합니다. 이 결정적 순간은, 그런 상황에 작가가 서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작가가 바라보는 어떤 순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건, 인공지능이, #생성형AI 도 대신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오히려 찍은 사진을 후보정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이 훨씬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카메라 를 보고,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저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필름카메라처럼 제한된 선택이라는 경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필름으로 찍어보며, 여러 가지 카메라로 찍어보며 순간을 포착하는 법, 구도와 조명, 그리고 작가의 역할을 고민합니다. 그 덕분인지, 가끔은 강사가 아닌 #촬영기사 로... 새로운 현장에 나가기도 합니다.


  꼭 이 책이 아니어도, 순간을 포착하는 작가의 역할, 기법을 다룬 책은 많습니다. 다만, 격변의 현장에 서서 그 순간을 제한된 카메라로 담아낸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을 생각하며, 조금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오늘의 픽업북에 올려 봅니다.


  만여 권의 책을 사서,

  수천 권의 책을 읽고,

  한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BestBookCoach

  #백기락  bestbookcoach@hotmail.com


#책읽는나무 는 제가 이십여 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독서 관련 활동의 대표적인 이름입니다. ^^

https://band.us/@chaeknamoo


작가의 이전글 데이터와 케이스를 확보하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