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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무엘 Apr 10. 2021

공정의 리더십! 모든 리더가 착각할 수도 있다.

공정의 리더십! 대부분의 리더는 스스로가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화두가 ‘공정(fairness)’ 과 ‘투명(transparency)’이다. 이는 단지 젊은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상 모든 팀원은 팀장으로부터 공정한 평가를 받고 싶어한다. 동시에 팀장도 팀원들을 공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 대부분의 팀장은 공정하게 팀원들을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설마 어느 리더들이 구성원들을 편애하며 불공정하게 관리하고 있다라고 생각하겠는가? 모든 리더는 성공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기 때문에 스스로들 조직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팀장들은 팀원들이 업무 성과를 내면 ‘인정하고 칭찬’해주려는 생각한다. 즉, 공정하고 투명하게 팀원들을 평가하고, 일을 잘하면 잘하는대로 칭찬해주는 등 나름대로 ‘훌륭한 리더가 되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즉 ‘리더 스스로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적어도 괜찮은 리더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다. 팀장이 팀장이 부지불식간에 공정하게 관리하지 못하고 편애하고 공정한 관리에 반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아래는 최 공정 팀장이 겪은 공정하지 못한 리더십에 대한 항의가 있었던 실제 사례이다. 

어느날 최팀장에게 불만이 가득찬 시선의 A팀원이 와서 말하기를 “팀장님은 왜 직원들을 편애하시나요?. 팀장님은 좋아하는 직원들하고만 늘 어울리잖아요” 라는 팀원의 불만섞인 투정을 듣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분명히 팀장은 팀원들을 공정히 평가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팀원들은 그렇게 생각치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과연 누구의 말이 맞을까, 아니면 누구의 잘못인가? 

첫번째 사례는 팀장과 흡연을 함께하는 팀원의 관계와 비흡연하는 팀원의 관계에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최 팀장은 15명의 팀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는 흡연자이다. 때마침 팀내 흡연하는 팀원은 3명이다. 팀장은 매번 흡연실에 갈때마다 흡연하는 팀원들과 함께 간다. 자연스럽게 팀장와 흡연하는 팀원은 하루에 몇번씩이나 함께 흡연실을 오가며 업무적, 사적인 이야기 등을 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실제 그러다보니 비흡연하는 팀원들과 비교시 팀장과 팀원의 관계가 상대적으로 더 가까워 보인다. 실제 팀장도 흡연시 자주 동행하는 팀원 1,2,3과 더 가까워진다. 실제 팀원 1,2,3은 다른 팀원 12명에 비해서 크고 작은 정보를 더 얻게 된다. 당연히 팀장과의 잦은 교류에 의해 팀장이 생각하는 업무방향과 기대치에 다른 비흡연 팀원과는 비교가 될 정도로 흡연 1,2,3직원들이 업무 맥락을 잘 맞추고 업무 성과가 좋을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이다. 그렇다보니 인사 평가때도 더 우호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팀장 입장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사평가를 했다고 생각한다. 흡연시에 혼자 가는 것보다 같이 가서 담배 피우는게 무엇이 문제인가?. 리더 본인은 큰 잘못이 없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다수의 팀원들은 팀장이 팀원 1,2,3을 편애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팀원들 입장에서 보면 팀장이 반칙을 하는 것과 같다. 팀장이 사랑과 애정, 정보를 일부 직원에 편중되게 나누어 주면서 관리하였다는 점이다. 편애 그룹에 들어가지 못한 나머지 그룹은 사기저하 된다. 

두번째 사례는 팀장의 권위와 리더십으로 선택권이 있다보니 팀장과 코드가 맞는 사람 위주로 자주 보고 어울리는 사람을 더 편애한다는 점이다. 

팀장은 때대로 팀원들과 점심이나 저녁, 또는 티타임을 갖거나, 어떤 때는 퇴근시점에 일명 ‘번개 회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상당수의 팀장들은 저녁 식사나 회식을 할 경우 팀원들을 선정(Pick)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팀원 선정시 팀장 본인이 편하게 이야기할만한 팀원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스트레스 풀려고 함께 하는 식사자리에 왠지 불편한 관계로 있는 팀원과 애써 함께 하고 싶지는 않다는 점이다. 이처럼 만나기 편한 직원위주로 미팅을 하고 이후 1개월, 3개월, 6개월 누적되다 보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대부분의 경우 팀장이 팀원들을 골고루 만나기보다는 특정 소수 직원들 중심으로 만나서 식사하거나 회식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지난 6개월동안 특정의 팀원들과의 약 10번의 식사나 회식, 티타임을 가졌다면 어떤 팀원들과는 지난 6개월동안 얼굴마주 보고 식사나 회식을 한 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어떤 팀원과는 자주 보고, 어떤 팀원과는 거의 대면을 하지 않은 사례도 있는 것이다. 

결국 팀장이 시작부터 반칙을 하게 되는 것이다. 통상 팀장은 전체 팀원들에게 각자 책임과 역할을 잘 해달라고 주문한다. 그것에 상응해서 업무평가를 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보면 결국 그 공정성을 어긴 사람은 바로 팀장 자신일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팀장은 자신의 관심과 사랑을 팀원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팀장 자신과 코드가 잘 맞는 사람중심으로 일하게 되면서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 같은 형국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팀장은 공정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팀장 본인이 공정한지, 불공정한지 현실 자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Tip>  

    팀장은 팀원들과 사무실 내에서 티타임이든, 사외 식사나 회식의 자리던 그 횟수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한다. 체크리스트를 작성한다면 월별, 분기별, 반기별 누적시켜 어떤 팀원이 소외받고 있는지 데이터화 시켜보자.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각에 의존하기 보다는 별도의 메모나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팀장은 공정의 리더십을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해 볼 수 있을까? 리더 스스로가 공정하고 투명한지를 자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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