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무원려 난성대업(人無遠慮 難成大業)
사람이 멀리 보지 않으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
최근 시중에 상영되고 있는 영화 ‘영웅’의 주인공인 안중근 의사가 일본의 한반도 침략의 핵심인물 암살에 성공한 후 수감된 감옥에서 그의 독립의지를 보여주는 글귀이다.
인무원려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 – 논어 위령공편 中.
사람이 멀리 보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이 근심이 생긴다.
2022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월드스타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손웅정)가 뉴키즈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본인이 손흥민 선수를 오늘날의 월드스타로 키우는 과정을 언급하며 손흥민 선수를 비롯 유소년 축구선수들을 육성하는 손웅정씨의 철학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먼 미래에 최고의 축구선수가 되는 꿈과 비전이 있었기에 지하 단칸방에서 춥고 배고팠던 어려움, 유소년 시절 해외유학 기간 동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축구철학을 언급하며 사용한 문구이다.
위 2가지 사례가 주는 교훈은 미래의 꿈과 비전이 있을 경우 그 과정에서 예상되는 일들은 미리 준비하고 대응하여 한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각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비전이 있다면 그 길을 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숱한 고난과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꿈을 가진 사람들이라도 일상 생활이라는 현실속에서 발생하는 각종 어려움과 유혹, 난관들을 만나게 된다. 당장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참고 견디어 굳굳하게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바로 미래의 꿈과 비전인 것이다.
개인 입장에서는 셀프 리더십을 발휘하여 본인이 추구하는 미래의 꿈과 비전을 잘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삼아야 한다.
나의 꿈은 무엇인가? 나의 존재란 어떤 의미일까?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내가 진정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등의 사유 과정을 통해 자신이 이 세상에서 이루고자 하는 미션, 꿈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
기업 같은 조직사회에서는 리더의 핵심적 역할이 무엇일까?
리더는 본인의 조직이 지향하는 꿈과 비전을 잘 세워서 해당 구성원들에게 설파하여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구성원 모두가 해당 조직의 비전과 꿈을 공유하면서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각자 개인이 처한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반대로 무엇은 해서는 안되는가 등을 판단하면서 일해야 한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비전과 꿈을 갖고 있다고 해서 항상 중장기적인 자신감과 의욕적이어서 단기간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는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외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현실이고 때로는 힘든 현실에 타협하면서 비전과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우리의 주변에서 성공하는 케이스가 극소수라는 점은 다수의 사람들이 단기간내에 발생하는 일들로 인해서 그 일을 대응하고 처리하느라 미처 미래의 꿈과 비전을 세우지 못했을 가능성도 크다는 점이다.
한발 더 나아가 그 꿈을 세웠다 하더라도 그것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현안이슈와 단기간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꿈을 이루어가는데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장의 일처리에 집중하고 매이다 보면 어느 순간 미래의 꿈과 비전을 망각하거나 그것을 달성하고자 하는 열정(의지)가 사그라지기 쉽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만이 당장의 문제해결도 잘하고, 중장기적인 꿈과 비전에 대한 의지를 잘 유지할 수 있을까?
첫째, 무엇보다도 본인의 꿈과 비전에 대한 자기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하고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
둘째, 현재의 직무와 현안문제가 본인의 꿈과 비전달성에 얼마만큼의 갭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셋째, 그 갭(차이)를 확인한다면 그 갭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As is)에서 기대하는 미래(To be)로 가는 것이 ‘전략’의 정의(definition)이기도 하다.
끝으로 리더는 구성원들이 지치고 힘들어 할 때마다 조직의 미래 비전과 청사진을 지속적으로 반복 공유, 강조하면서 조직을 이끌고 가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