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천히 늙고 싶다!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을 읽고

유퀴즈를 통해 서울아산병원의 정희원 교수님을 알게 되었다.

저속노화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막상 TV를 시청할 때는 그런 게 있구나 그 정도였다.

아무런 의도 없이 도서를 구매하다가 우연히 정희원 교수님의 책이

추천 도서로 떠올라 몇 권을 구매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같이 구매한 책인 슬로조깅혁명이라는 책도

한꺼번에 구매했다.

책이 배송된 주말에 주문한 책을 모두 읽었다.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을 읽고 책에서 추천하는 식단이

내가 평소에 먹는 식단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저속 노화를 위해 피해야 하는 음식은 붉은 고기, 단당류, 가공음식 등이다.

나는 원래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고기를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붉은 고기를 피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밥은 원래 20가지가 넘는 잡곡과 검은콩을 넣은 3분도 쌀로 밥을 해서

식이섬유가 많은 밥을 먹고 있었다.

문제는 단당류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었다.

나는 정말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라서

주말에 무슨 빵을 사서 먹을지 항상 고민하며

그 빵을 먹을 생각에 즐거워했던 사람이고,

먼 거리라도 맛있는 빵집이 있다면

꼭 가서 사서 먹는 습관이 큰 문제였다.

그런데 저속노화 식단인 MIND 식단에서

내가 고칠 부분이 단지 빵과 과자를 먹지 않는 것 외에

별달리 수정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실천이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빵과 과자를 먹지 않겠다고 다짐한 이후부터

이상하게 빵과 과자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는 이 습관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책을 모두 읽고 바로 저속노화 식습관을 시작했다.

또한, 슬로조깅혁명이라는 책을 읽고

천천히 달리는 러닝을 동시에 시작하게 되었다.

러닝을 시작했다고 해서 처음부터 엄청난 거리를 달리거나 한 것은 아니다.

천천히 페이스에 맞춰서 달리고 걷고를 반복했지만 꾸준히 운동을 이어나갔다.

처음 식습관 개선과 러닝을 시작하면서 인바디를 측정했다.

한 달 후 달라질 내 몸 상태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처음 인바디 측정 시 다른 부분은 모두 정상이었는데

체지방률이 경도비만으로 나왔다.

조금 충격이었다. 나는 그렇게 살집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 아닌데...

한 달 후 달라질 모습이 기대되었다.

드디어 한 달이 지나고 다시 인바디를 측정했다.

놀랍게도 빵과 과자의 섭취를 줄이고

천천히 달리는 운동을 병행했을 뿐인데

1kg 이상의 체중 감량과 체지방률이 표준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더 놀라운 변화는 얼굴 피부가 몰라보게 좋아진다는 것이다.

변화된 나의 신체 변화가 놀랍기도 하고

그 변화를 계속 유지해가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더 빵과 과자 등의 단당류 섭취를 피하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정말 느리게 나이들 수 있을 것 같다.

빵과 과자를 먹는 사람과는 완전히 다른 속도로 천천히 늙어갈 것 같다.

저속으로 나이 드는 습관은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음식만 먹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 위주로만 섭취하면 된다.

사실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는 말은 진리이다.

있는 그대로 자연이 주는 음식을 먹으면 되는데

그것을 가공한 상태로 섭취하게 되면서

혈당을 급격이 올리고 건강이 나빠지는 되는 것 같다.

기본에 충실하자.

자연 본연의 음식을 즐기자.

그리고 과학기술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누구보다 천천히 늙어보자.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저속노화에 관심이 조금 생겼는가?

그렇다면 오늘부터 1일이다.

기본에 충실하고, 자연이 주는 음식을 먹으며

저속으로 늙고 있는 기쁨을 만끽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