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고비를 잘 지나야 하는데 여름! 너 나한테 왜 이래…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나는 여름이 싫다. 병 진단 받았던 계절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더워서 숨이 턱턱 막히는 것보다 차라리 얼어죽을 정도로 추운게 나은 것 같다. 이건 내가 더위를 잘 안 타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가 유학을 갔던 지역도 미국에서 제일 더운 지역 중의 하나인 곳이다.
여름이라는 계절은 마치 어떤 느낌이냐면, 너무 더워서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가 계속될 때마다 여름이라는 계절은 나에게 이렇게 말을 하는 것만 같다. “아직도 안 죽었네? 그럼 더 날씨의 온도를 높여야겠구나! 이래도 안 죽어?” 이렇게 말을 하는 것만 같다. 그만큼 폭염이 계속되는 하루가 늘어날수록 여름은 나에게는 지옥의 계절이다. 이것은 내가 부정적인 성격의 사람이라 그런 것일까? 하지만 여름이 될 때마다 여름이라는 계절은 정말 그렇게 말을 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어떻게 하냐고. 병 진단 후부터 가만히 있어도 힘든 나날이 많지만 여름이 되면 몇 배로 더 힘들다.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는 계절이고 너무 더워서 어떤 일도 신경질적이고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과 겨울.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 분위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나는 12월이 제일 좋다. 가을과 겨울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