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는 삶은 가능할까?

좋은 것들과 공명하기

by Rumina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짜증 나는 상황을 농담으로 풀며 사람들과 웃곤 했다.

스트레스를 나름의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견디는 습관이었다.

유난히 꼬였던 어느 프로젝트에서 사람들이 전해주는 부정적인 상황을 웃으며 이야기하다가 문득 알게 되었다. 나는 부정적인 일에 크게 반응하고 있었다.

그러니 사람들이 좋은 소식보다 반대의 소식을 더 자주 전해주는 것 같았다.

스트레스를 이유로 짜증 나는 상황에 더 큰 반응을 하면서 부정적인 일을 현실로 만들고 있었다.


반응한다는 것은 에너지를 주는 일이다.

물체를 밀면 반동으로 자신도 밀리듯, 반응할 때 에너지를 주고 동시에 받는다.

작은 반응이라도 잔상처럼 남는다.

그 잔상으로 같은 것에 또 같은 반응을 하게 된다. 상은 진해진다.

잔상이 쌓이면 현실이 된다.

보통 반응하지 않는 것은 다가오지 않는다.

관심을 보이는 주제에 맞춰 이야기가 오가게 된다.

결국 반응하는 주제와 수준이 맞는 사람들끼리 더 어울리게 되는 것이다.


당신의 의식 상태에 맞는 경험과 사람들만이 당신 삶에 들어올 수 있다.
- 에크하르트 톨레 -


운이 좋아지려면 타인의 기쁜 일, 좋은 일을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축하하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무엇을 억지로 못하는 나는, 다른 사람의 일을 내 일처럼 기뻐하는 일이 어색하고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마치 무의식의 원형처럼 내면에 심어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속담이라고 다 옳은 것은 아닌데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는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면 축하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공명’이라는 말이 있다.

외부의 진동이 어떤 물체와 만나 증폭되는 현상이다.

사람의 마음에서도 공명이 일어난다.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에 공감하고, 그것에 반응하면 함께 진동하게 된다.

우리는 원하는 것들과 함께 울릴 수 있다.


사람은 자기 안에 있는 것으로 반응한다.

주변에 아무리 금은보화가 가득해도 내면에 보석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다.

내 안에 쓰레기만 가득하면, 수많은 보석 사이에서도 쓰레기만 보이고 그것에 반응하게 된다.

같은 공원을 걸으면서도 하늘과 바람을 느끼며 행복한 사람이 있고, 일을 생각하며 초조한 사람이 있다.

혹은 떨어진 돈이 없나 땅바닥을 눈으로 기어 다니는 사람이 있다.


양자물리학에 의하면 만물은 각각 고유한 입자와 파동을 가진다.

같은 파동을 가진 것끼리 서로 끌어당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생각과 감정으로 진동하며 같은 파동을 가진 것들을 끌어당긴다.

무의식에 가득 차 진동하는 것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현실은 내가 무엇에 반응하고 공명해 왔는지 알려준다.

이를 알지 못한 채 현실을 비관만 하는 것은 분열이다.

분열된 의식으로는 정처 없이 떠돌 수밖에 없다. 원인도, 방향도 모르기 때문이다.


무엇에 가장 크게 반응하는지 자신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원하는 것들에 힘써 반응해야 한다. 처음엔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것에 반응하는 것은 마음에 새 길을 내는 것과 같다.

새 길이 나는 것은 통증으로 감각될 만큼 쉽지 않다.

하지만 원하는 것들에 반응하고 공명할 때, 현실이 된다.

그렇게 비로소 주도하는 삶, 창조하는 삶이 시작된다.

원하는 삶으로 가고 싶다면, 마음에 새 길을 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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