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오후 네시

시 쓰는 여행가

by 지유



오후 네 시면 저녁 일곱 시의 빛깔을

볼 수 있는 곳

운하의 물길 따라 가로등이 켜지면

물 위에 불빛처럼 번지는 얼굴


물가에서 고개 숙여 기타를 치는

한 남자의 궁금한

이야기가 흐르고


멀리 가도

도망칠 수 없는 마음이 따라왔다


오후 네 시의 오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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