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Go 맛집_남포동] 석기시대

장육과 옛날 중국집 군만두 보존 가게

by 행복여행
동네 맛집이 진리!


돼지고기는 먹고 싶은데 삼겹살 구이는 기름지고 족발은 좀 가볍다? 그렇다면, 장육은 어떨런지요?


새콤달콤 마늘 간장 소스를 가득 얹은 깔끔한 장육과 갓 튀겨낸 군만두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Go르고 Go른 맛집, 고고맛집 '석기시대'를 소개드립니다.


★ 어떻게 알게 되었나?


부산 남포동 인근 부평동에 있는 족발 골목이 매우 유명한데요, 시원하게 먹는 냉채 족발이 대 히트를 쳤지요.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아서 가게 앞을 지나갈 수 없을 정도였어요. 예전에는 여유롭고 넉넉하게 먹던 냉채 족발이었는데 가격은 야금야금 오르고 양은 야금야금 줄더라고요.


남포동 인근을 잘 아는 부산 토박이들은 족발 골목에서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는데요, 동광동 인쇄 골목에 사는 친구가 동네 맛집이라고 소개해 준 곳이 바로 장육집 '석기시대'에요.


동네 가게라서 식당 분위기는 그렇고 그렇지만 맛은 보장한다고 하더라고요.


역시나, 동네 맛집이 진리였어요. 처음 맛을 본 순간! 깔끔하고 쫄깃한 육고기 단백질의 맛을 제대로 느꼈답니다.


이후 돼지고기가 생각날 때면 자주 들렀는데요, 어느새 주인장님의 아드님도 가게 운영에 동참하시고, 갓난아기였던 손자들도 무럭무럭 컸더라고요.


★ 어디에 있나?



남포동 근처에 있는 동광동 인쇄 골목에 있는데요, 한때 부산의 인쇄 산업의 메카였던 곳이지요. 지금은 상권이 많이 쇠퇴해서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중앙동 역 7번 출구(부산 우체국)를 출발점으로 두고 설명드릴게요. 출구에서 나오면 용두산 공원, 부산 근대역사박물관, 보수동 책방 골목, 국제시장으로 향하는 큰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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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공원 뒷길인데요, 요즘 영화 박물관까지 새로 생겼더라고요.


용두산공원 타워를 보면서 걸어가면 스탠더드차타드 은행이 보이고, 좀 더 지나면 동광동 인쇄골목 이정표가 보여요. 이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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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계단 문화관 이정표도 보이는데요, 화살표가 가리키는 길을 쭉 걸어가시면 됩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40계단도 아래로 보이고요, 소라 계단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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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계단을 지날 때쯤 '제대로 가는 건가?' 슬슬 불안해지실 거예요. 쭉 더 걸어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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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주택가 길이 나오는데요, 세븐 일레븐도 보이고 저 멀리 토요코인 호텔 간판도 보이면 다 오신 겁니다.


낮은 오르막 길을 조금 더 올라가면 드디어 석기시대 간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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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음식이 있나?


메뉴판입니다. 간단하지요? 만두류, 장육, 족발 세 종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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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많이 주문하는 메뉴는 장육과 군만두입니다.


★ 음식의 실체적 진실은?


주문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육이 바로 나옵니다. '소'자 12,000원짜리를 주문했는데요, 족발 골목에서는 거의 35,000원짜리 양과 비주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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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와 양파가 아래에 듬뿍 깔려 있고요, 장육이 얹어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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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육 위에 뿌려져 있는 특제 소스는 톡 쏘는 새콤한 맛과 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간장소스인데요, 잘게 썬 마늘이 한가득 있습니다. 마늘만 봐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물씬 물씬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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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려진 소스 외에도 더욱 촉촉하게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접시에 따로 담겨 나오는데요, 새콤한 간장 소스 맛과 어울려서 마늘의 매운맛이나 특유의 불편한 맛이 전혀 없습니다.


이제 군만두 소개 들어갑니다. 옛날 중국집 군만두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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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애니메이션 '라따뚜이'를 보셨는지요?


드라큘라처럼 생긴 까칠한 음식 평론가가 마지막에 주인공이 만든 라따뚜이를 먹고 갑자기 뭔가에 얻어맞은 듯한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어릴 적 엄마가 만들어 준 라따뚜이를 떠올리는 장면이 나오지요.


이 군만두를 한 입 베어 문 순간이 바로 그랬습니다.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면서 어린 시절 운동회 정도 되는 큰 행사 때나 온 가족들이 갈 수 있었던 중국집에서 먹은 그 군만두가 딱 떠오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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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살이 꽉 차있고요, 바삭 거리는 만두피와 속을 씹는 맛이 어릴 적 추억과 겹쳐져서 입안에 길이길이 남았습니다.


주인장님 가족분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으셔서 직접 만두를 만드시는 모습도 자주 뵈었는데요, 참 정겨워 보였습니다.


찐만두, 물만두, 만둣국도 절대 실망하지 않으실 거예요.


참고로, 동네 분들은 포장을 많이 해가시더라고요. 이렇게 심플하게 포장해 주시는데요, 집에서 가족들이랑 같이 먹으면 더욱 맛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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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맛집이 옛날 맛을 지키는 게 참 어려울 텐데요, 석기시대의 놀라운 점은 단순히 옛맛을 지키는 수준이 아니라 고기 육질이 더 좋아지고 모든 요리들이 점점 더 맛있어진다는 거예요.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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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디지털 시대에도 더욱 번창하고 있는 석기시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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