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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여행 Dec 22. 2018

[GoGo 맛집_남포동] 브로 비어(Bro Beer)

팝아트 풍으로 꾸민 아늑한 다락방 같은 맥주 가게  

우리들만의 아지트?


치맥까지는 아니고, 가볍게 맥주 한잔하고 싶은 날이 있지요? 친구와 저녁을 먹고 분위기 전환 겸 자리 옮기기에 딱 알맞은 부담 없는 Go르고 Go른 맛집, 고고 맛집 '브로비어(Bro Beer)'를 소개합니다. 


★ 어떻게 알게 되었나?

때는 바야흐로 봉구 비어, 춘자 비어 등등 만만한 맥주 집들이 대 히트를 치고 있던 때였어요. 


맥주집 하면 7080 세대의 호프집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추억 소환 버전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분위기 덕분에 너도나도 한 번쯤 찾아가 좁은 공간에 어깨를 움츠리고 맥주잔을 들어 올렸지요. 


딱 한 곳에만 있는 유니크한 분위기인 줄 알았는데 똑같이 찍어 나온 공산품이었다는 느낌이 다가올 때쯤, '만만하게 찾아갈 우리들만의 아지트 같은 맥줏집이 없을까?' 하며 남포동 거리를 두리번거리게 되더라고요. 


때마침 자칭 남포동 맛집 전문가 친구가 괜찮은 신상 맥주집이라며 브로 비어를 추천을 했지요. 


남포동 골목길 한편에 갓 장착한 네온사인 'Bro Beer'를 처음 찾은 그때부터 2차로 맥주 한 잔 콜이 나오면 자주 가던 곳이에요. 


형제분이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요, 두 분이 '다정, ' '상냥'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긴 해요. 두 분이서 가끔 시크하게 우스개 소리를 주고받으시는 것 같기도 한데요, 대부분 각자 다른 방향에서 스마트 폰만 보고 계시더라고요.


가게에서 친절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잖아요? 형제 분들의 시큰둥한 분위기가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서 우리의 형제 맥주, 브로 비어를 계속 찾아가게 되더라고요. 


★ 어디에 있나? 



부산 근대역사박물관에서 광복로 쭉 내려오면 이재모 피자집이 크게 보여요.   


                                       

맞은편에 think coffee 랑  성가신협이 있는데요, 그 옆길로 들어가시면 바로 보입니다^^



이런 예쁘장한 건물이고요, 2층입니다. 



★ 어떤 음식이 있나? 


음식 중심이 아닌 맥주 중심의 정직한 맥주집이에요.  



안주 파트를 보실까요? 저녁 먹고 2차로 가기에 부담 없는 메뉴와 가격입니다. 


                        

★ 음식의 실체적 진실은? 


2층 계단을 올라가면 이런 창고 스타일의 아티스틱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구석구석에 팝아트 풍 그림들이 눈길을 끌고요, 다락방 분위기도 나면서 아늑합니다.   


                                    

맥주에 집중한 정직한 브로 비어의 생맥주를 주문했는데요, 



크림 생맥주 한 잔과 과일 맥주 한 잔이에요. 맥주가 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달달한 과일 맥주 추천드려요. 브로 비어 마크가 있는 잔이 과일 맥주입니다. 



거품이 풍성하고요, 매우 부드럽습니다.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게 이래서 크림 생맥, 크림 생맥 하는구나 싶어요. 


저녁을 먹고 갔을 때 안주를 시키기가 매우 애매해요. 배가 불어서 안주를 시키자니 부담스러운데, 또 안주를 안 시키자니 심심해요.  


주로 만만한 오징어 땅콩을 시키는데요, '오땅'은 딱딱하기도 하고 좀 지겨우시죠?   


'걱정 말아요~ 그대~' 우리의 형제 맥주, 브로 비어에 가격과 부드러움과 새로움을 모두 만족시키는 안주가 있어요. 


브로 비어의 넘버원 안주, 오징어채 튀김(8,000원)이에요. 오징어 진미채를 튀긴 것이에요. 



마요네즈랑 같이 나오는데요, 튀김을 마요네즈에 찍어 먹는다? 의외로 마요네즈가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주더라고요. 달달 바삭한 게 맥주와 궁합이 딱 맞습니다.  


오징어채 튀김도 좀 부담스러울 때도 있더라고요. 3천 원이나 더 저렴한 쥐포 튀김을 주문하지요. 



바삭바삭 그 자체, 튀김 쥐포(5,000원)입니다. 흔히 맥줏집에서 튀김 쥐포를 주문하면 비닐봉지나 박스에서 꺼내서 그냥 접시에 담아 주는데요, 브로 비어 튀김 쥐포는 즉석에서 한 번 더 튀겨 주셔서 따뜻하고 더 바삭거려요.  


지금까지 따끈하면서 바삭거리는 안주 맛이 맥주를 부르고, 맥주 맛이 또 안주를 부르는 호순환이 일어나는 브로 비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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