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구상 중
너를 기억해.
그리고 그 기억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그는 음악을 배운 적이 없어 악보를 잘 모른다.
그런데도 쇼팽을 친다.
피아노 앞에 앉으면 손이 먼저 멜로디를 기억해 냈다.
그는 한 번 들은 것은 절대 잊지 않는다.
이름, 목소리, 눈빛,
비 오는 날의 냄새까지.
그래서 사랑도 오래 앓는다.
그는 걸어 다니는 도서관이었다.
세상의 이야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듯
아무 곳에서나 꺼내 들려줬다.
그런 그가 나에게 다가왔다.
그날 이후,
내 세상은 그의 기억 속에 갇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