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연재 구상 중

by 소이

너를 기억해.

그리고 그 기억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그는 음악을 배운 적이 없어 악보를 잘 모른다.

그런데도 쇼팽을 친다.

피아노 앞에 앉으면 손이 먼저 멜로디를 기억해 냈다.


그는 한 번 들은 것은 절대 잊지 않는다.

이름, 목소리, 눈빛,

비 오는 날의 냄새까지.

그래서 사랑도 오래 앓는다.


그는 걸어 다니는 도서관이었다.

세상의 이야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듯

아무 곳에서나 꺼내 들려줬다.


그런 그가 나에게 다가왔다.

그날 이후,

내 세상은 그의 기억 속에 갇혔다…

화, 목 연재
이전 02화어둠 속, 헝가리안 랩소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