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애 Oct 11. 2018

새벽 4시30분

새벽수영 가던 길 


새벽 430.


오늘도 어김없이 알람이 울렸고 서로를 꼭 안으며 

등을 두드려준다.

 


일어나자~ 즐겁다~~”


이런 식의 긍정 언어로 우리는 하루를 시작한다.


수면 시간은 길어야 6시간, 보통은5시간 30,


노력하면 (일찍 자는 것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함) 6시간30.


7시간의 수면을 유지하던 내 수면 패턴은 결혼으로 인해 변하고있다.


(변하는 게 수면 한가지 뿐이겠느냐만은..)


그리고 결혼 했어도 유지하고 싶은 새벽수영 이라는 루틴으로 변화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새벽에 일어나 수영하고 출근하는 나를 보며


내편은 스스로 새벽에 운동을 하겠다 다짐했다고 한다.


생각하지 못했던 내편의 결심이라 반가웠고 감사했다.


그래서 우리는 새벽 430,


같이 일어나 운동 겸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선다.


오늘은 그가 일어나면서 우리 절에 온거 같아~ 템플스테이!” 


(나는 개인적으로 절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말에 순간 웃음이 빵. 한참을 웃었다.


덕분에 잠에서 깨어나 즐거운 하루를 시작했다.


새벽에 내뱉은 그의 솔직한 한마디가 내내 웃음짓게 하면서도


그도 바뀐 패턴에 적응하고자 낯설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 짐작했다.


내가 생활패턴이 바뀐것처럼 그도 바뀐 패턴에 적응해가고 있을 것 이다.


하나씩 잃은 게 있다면 두개씩 더 얻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나의 호흡 대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