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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애 Oct 08. 2018

나의 호흡 대로

점심 요가 


3주만의 요가. 

오랜만에 하는 요가이니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요가 매트 위에 올라갔다. 


요가는 같은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는 

사람들의 에너지, 기운 같은것들이 중요하다.


좋은 에너지를 서로에게 주는 날이 있는가 하면 

기운이 빠지거나 집중이 잘 안되는날도 더러 있다. 

 

그날, 옆에서 수련하시는 분은 

전문가 과정을 하시는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의 리드보다 한 순서 앞서 가거나, 

호흡을 빨리 해 한 세트를 더 하거나 

응용동작으로 넘어가곤 하셨다. 


무리하지 않기로 했지만 

옆사람의 호흡과 동작을 의식하느라 

나에게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었다. 

나도 같이 점프업을 해야할 것 같고, 

무리해서 응용동작으로 넘어가야할 것 같은. 


기준이 내가 아닌 남의 호흡을 따라

몸이 움직이려고 했다. 


다시

 '나에게 집중하자, 내 호흡에 맞추자.' 

마음속으로 중얼중얼..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는다는게 쉽지는 않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떨결에 타인을 따라가려고 하며  

무리하곤 한다. 


비교 대상이 

어제의 나 여야 하고

그때의 나 보다 성장 하고 싶다. 

누군가 보다 성장 하기 위해 

애쓰고 싶지 않다. 

넘고 이겨야 할 대상도

내 자신 이다. 


내 템포, 내 호흡에 맞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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