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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애 Jan 13. 2019

중독되지 않는 삶

원칙을 가지되 채우는 삶

무언가에 중독되는 것.  

심리적인 허전함이 찾아올 때  

쉽게 빠지게 되는 것 같다.  


마음의 허전함, 공허함 등이 

찾아올 때에는 

내가 무엇으로 채워야할지를 찾아야 하는데 

우리는 종종 채우는 게 아닌  

소비하는 것들로 그 마음을 채워버리려 한다. 

쇼핑을 하거나  

내 시간을 음주가무에 쓰거나  

자극적인 행동에 빠지거나. 

아니면 나처럼 운동에 중독이 되거나. 


3년전 나는 ‘운동’에 중독되어 지냈다.  

하루의 모든 기준은 ‘운동’ 이었고  

머릿속에 생각하는 것들은 ‘식단’ 이었다.  

보는것의 대부분은 ‘몸’ 이었다.  


마음은 비워진 채 허울에만 집착했던 것이다. 

당시에 한 1년간 내가 읽었던 책은 7권도 채 안되었다.  


더 자극적인 운동을 찾게되고  

운동하는 시간이 1시간, 2시간, 4시간이 되어갔다. 

그 강도를 채우지 못하는 날에는  

죄책감에 시달리곤 했다.  


음식은 더더더 조금씩 먹고  

음식물 하나 먹는것도 조심스럽게 

수십번 이걸 내가 먹어도 될까 

자신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성격 상 한 가지에 빠지면  

끝을 보는(?) 편이다.  

맛있다고 생각하는 음식이라면  

그거만 주구장창 먹는다.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 작가의 책만 읽고  

그 작가가 추천하는 책, 영화는  

거의 다 접하려고 한다.  

한가지 운동을 배우면  

무슨일이 있어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배우러 간다.  

(물론 이건 나에게 굉장히 

좋은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 가지에 집착하거나 

중독되는 삶을 경계한다.  

설령 그것이 좋아하는 것 이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우되 

원칙은 가지고 싶다. 


-책을 읽되 읽기쉬운 장르만 읽지 않기.  

-운동은 하되 한가지 운동만 고집하지 않기. 

-좋아하는 음식은 골고구 먹되 아주 천천히 먹기. 

-책읽고 글쓰는 것을 즐기더라도  

 하늘아래 땅 밟는 여유를 즐길 줄 알기. 

-와인 한잔 맥주 한잔을 즐기지만 

  주3회를 넘지 말기. 

-내 시간이 중요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만지고 눈을 마주쳐 이야기하는 시간을  

 늘 우선순위로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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