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일을 하다보면 중간 커뮤니케이터 역활을
해야할때가 많은데
을의 자세로 미팅이나 회의를 임할때가 있다.
나는 특히 미디어사에서
일명 쎈언니들(^^)과 주로 일을 한다.
기가 눌려 회의를 시작할 때는 보통 이렇다.
- 회의자리에 임원들이 계실때 (한국 조직은 여전히 수직적이니까)
- '내가 왜 이 일을 해야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회의에 들어오는 상대를 만날 때
- 내 상사가 을의 자세로 회의를 진행할 때
- 아에 쎈 기운을 가지신 분을 처음 만날 때
(그런데 이런분들은 의외로 알고 지내다 보면 정감 넘치고 마음이 약하시다)
가장 회의가 어려울 때에는
'내가 왜 이일을 해야하는데?' 라는 마인드를
풀 장착하고 회의에 들어오는 분이 계실때다.
이런경우 나 혼자 벽에 대고 말을 하는 것 같고
무슨 제안을 해도 일단 방어벽을 쳐버린다.
호응이나 질문이 없으니
나 혼자 하는 말만 구구절절 늘어진다.
최근에 나도 이런 경우가 있어서
진땀 꽤나 빼는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는 상사가 필요한걸지도 모른다.
상사의 정확하고도 명료한 디렉션으로
일을 하기싫어도 해야만 하게끔 만들어줄 사람.
그런데 이것도 참 슬프다.
하기싫은걸 무조건 하게끔 해야하는 입장도.
그렇지만 우리는 해야하겠지....??
나는 그런 리더역할을 아직까지는 능숙하게 하지는 못한다.
확실히 부족한 부분이다.
가만히 듣고있다가 욱 하는 경우가 있다.
세련되고 명료하게 내 메세지를 전달하는 스킬을 키워야 할 것 같다.
도입을 너무 일 이야기부터 했었나?
윤활유 같은 대화가 조금 필요했었을까?
나는 왜 그런 상황에 순간 위축이 되었을까?
여러가지 반성을 해본다.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과의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드는 방향,
내가 쎈 언니(ㅋㅋ)가 되어 리더답게 주도하는 방향.
어느쪽이 현명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