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애 Jan 24. 2019

왜 을의 자세야?

마케팅일을 하다보면 중간 커뮤니케이터 역활을 

해야할때가 많은데 

을의 자세로 미팅이나 회의를 임할때가 있다. 

나는 특히 미디어사에서 

일명 쎈언니들(^^)과 주로 일을 한다.

기가 눌려 회의를 시작할 때는 보통 이렇다. 

- 회의자리에 임원들이 계실때 (한국 조직은 여전히 수직적이니까)  

'내가 왜 이 일을 해야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회의에 들어오는 상대를 만날 때 

-  내 상사가 을의 자세로 회의를 진행할 때 

- 아에 쎈 기운을 가지신 분을 처음 만날 때 

  (그런데 이런분들은 의외로 알고 지내다 보면 정감 넘치고 마음이 약하시다) 

가장 회의가 어려울 때에는

 '내가 왜 이일을 해야하는데?' 라는 마인드를

풀 장착하고 회의에 들어오는 분이 계실때다.

이런경우 나 혼자 벽에 대고 말을 하는 것 같고 

무슨 제안을 해도 일단 방어벽을 쳐버린다. 

호응이나 질문이 없으니 

나 혼자 하는 말만 구구절절 늘어진다. 

최근에 나도 이런 경우가 있어서 

진땀 꽤나 빼는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는 상사가 필요한걸지도 모른다. 

상사의 정확하고도 명료한 디렉션으로 

일을 하기싫어도 해야만 하게끔 만들어줄 사람. 

그런데 이것도 참 슬프다. 

하기싫은걸 무조건 하게끔 해야하는 입장도. 

그렇지만 우리는 해야하겠지....?? 

나는 그런 리더역할을 아직까지는 능숙하게 하지는 못한다. 

확실히 부족한 부분이다. 

가만히 듣고있다가 욱 하는 경우가 있다. 

세련되고 명료하게 내 메세지를 전달하는 스킬을 키워야 할 것 같다. 

도입을 너무 일 이야기부터 했었나? 

윤활유 같은 대화가 조금 필요했었을까?

나는 왜 그런 상황에 순간 위축이 되었을까?

여러가지 반성을 해본다.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과의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드는 방향,

내가 쎈 언니(ㅋㅋ)가 되어 리더답게 주도하는 방향. 

어느쪽이 현명한걸까? 

작가의 이전글 새로운 습관의 어려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