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애 Aug 26. 2018

[새벽 수영] 변화에는 저항이 필요하다

첫 차를 타고 수영장을 가다 

2018년 8월 8일


                                                                                                         

아직 새로운 수영장이 낯설다. 당연하다. 

멀어진 수영장 위치 덕분에 태어나 처음으로

'첫 차'를 타봤다. 

우리역에서 첫 전철 시간이 새벽 5시 26분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무질서한 자유수영 레일도 수심이 낮아진 수영장도 
빡빡하게 가득한 회원들도. 
모든 게 낯설고 여전히 예전에 다니던 수영장이 그립다. 

몸의 컨디션이 연일 좋지 않다. 
냉방병 증상인 것 같고 비염도 확 떨어지질 않는다.
아무리 잘 먹고 잠을 많이 자도 제대로 된 휴식이 
아닌가 보다. 

휴식을 취해야겠다는 계획하에 무언가를 하는 것도 

진정한 휴식은 아닌 것 같다. 

계획하거나 너무 많은 계산을 하지 않는 
심플한 라이프가 필요하다. 

덜어내고 비우자. 
심플하게 먹고 생각하지 않고 움직이기. 
졸리면 그냥 잠들기.  

스트레스는 '변화'라고 한다. 
연봉이 오르거나 승진하거나 결혼하거나
누군가가 세상을 떠나거나 이사를 하거나 이직을 하거나 

이 모든 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즉, 변화가 스트레스라고 한다. 


나는 결혼을 앞두고 있고, 운동 동선도 확 변화했다. 
회사에서는 묵직한 미션들로 꽤 바쁜 나날이다. 
하고 싶은 것과 배우고 싶은 것은 많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었다. 


"바꾸기 위해서는 저항이 필요하다. 
 그 저항을 못 이기겠으면 안 하면 된다. 

 안 하는 것이 잘못된 게 아니다." 

나에게 변화가 여러 개가 있다. 
어쩔 수 없는 저항이 생기게 마련이다.
아직은 그 저항을 이겨내고 싶고 받아들이고 싶다. 
정말 안될 거 같으면 안 하면 된다. 

가볍게 살자







작가의 이전글 [새벽 수영] 굿바이 첫 번째 수영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