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장 너머로 연재 4탄
그래 그래 능가뿌라 시는 브런치의
1,2,3 연재에서 해석은 모두 끝이 났다.
그렇게 이쯤에서
이 시는 이미 다 설명되었다.
슬픔,
복잡함,
기쁨.
장면도 보았고,
리듬도 느꼈고,
마음이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도
이미 경험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다.
이걸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는 안다.
슬픔은
사라지지 않는다.
복잡한 마음도
정리되지 않는다.
기쁨조차
붙잡으려 하면 금방 흐려진다.
그런데도 우리는
계속 붙잡고 산다.
그래서
이 시는 말한다.
설명하지 말고,
날려보내라고.
병원 앞에서
울음을 붙잡고 있는 순간에도
은행 뒤에서
삶의 무게를 쥐고 있는 순간에도
벤치 위에서
잠깐 스쳐가는 행복 앞에서도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쥐고 있을 것인가,
넘길 것인가.
능가뿌라는
감탄사가 아니다.
결심이다.
마음을
정리해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정리되지 않은 채로라도
담장 밖으로 넘겨버리는 것.
그게
이 시가 끝까지 밀어붙이는 방식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늘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
괜찮아지면,
정리되면,
이해되면.
그때 보내겠다고.
하지만
그때는 오지 않는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능가뿌라다.
완벽하지 않아도,
이해되지 않아도,
아직 아파도.
그대로 들어서
넘겨버리는 것.
이 시를 다 읽은 사람에게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다.
기술이 아니라
타이밍이다.
지금
당신이 붙잡고 있는 것.
그것을
그래 그래
능가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