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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tterㅡthanow Mar 09. 2024

1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꿈꾸며

계속 계속 만들기  

 처음 디자인 분야를 접했을 때는 당연히 회사에 들어가서 회사의 프로젝트에 맞춰서 업무를 하는 것을 꿈꿨다. 작가는 0.001%의 재능과 확실한 시장의 수요가 있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고, 디자인 스튜디오를 차린다는 것도 스타 디자이너(하루에도 여러 기업들과 미팅을 하고 스케치와 비전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수많은 직원들이 있는)들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회사에 가고 싶은 이유도 있었다. 혼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프로젝트들을 경험할 수 있고, 더 큰 영향을 세상에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내가 혼자 가구를 1달에 10개 만든다면 세상에 내 작업물이 10개씩 생기는 것이지만, 내가 디자인에 관여한 가구를 100개, 1000개씩 회사에서 제작한 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내 가구를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다. 


 졸업 전시를 준비하면 할수록 내 것을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원래는 회사생활을 3-4년 해보고 30살에 다시 고민해보고자 했었다. 회사를 계속 다닐지, 대학원을 가서 작업을 더 할지. 하지만 지금 내가 열정이 있고, 좋은 아이디어들이 생길 때 작업물을 더 쌓아보고 싶었다. 특히 학교를 나와서 내가 혼자서 디자인하고 만들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스스로를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래서 올해는 계속 계속 만들어보기로 했다. 


나의 중심

 작품을 만들던, 디자인을 하던,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던, 나의 중심은 하나다. 내가 즐거워하는 것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 "제가 매일 들어도 질리지 않을 음악으로 앨범을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아티스트처럼. 나는 B급 유머와, 귀여운 것들, 반복, 수공예적 비주얼 등을 좋아한다. 경계하는 것은 너무 어려워지거나, 진지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내가 작가가 되고 싶은 것인가?... 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이 생기는 것 같다. 나의 작업물들을 사람들이 친숙하게 다가가고, 만져보고 했으면 한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 블로거지만 브런치에 글을 쓰면 작가님이다. 나의 작업물이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디자이너와 작가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기에, 사실 공예 작가라고 해서 상업공간에 놓이지 않거나, 혼자서만 작업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디자인 스튜디오라고 전시를 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각자 성격을 스스로 구분해 두고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싶었다. 


작가로서 작업

내가 디자인, 제작을 90%(내가 만들 수 없는 것들을 제외하고 전선, 회로 작업 or 알지 못하는 재료)

조형미, 시각적으로 타격감을 줄 수 있는 와~할 수 있는 작업


디자인 스튜디오로서 작업

내가 디자인에 관여하지만 직접 만들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의 반응들을 얻는데 집중한다. 여기서 반응은 제품이라면 사람들이 구매할 법한, 클래스라면 사람들이 와서 수업을 듣고 싶을 만한, 상업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까지도 생각한다. 가격, 제작기간, 원가 등을 빼놓을 수 없다. 

협업가능성이 존재하는 디자인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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