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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평범한 보통의 하루

더 사랑하고, 더 아껴주고, 더 감사하기

by 베러윤

요즘은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보통의 하루가 너무 귀하다. ​


가족들과 여유롭게 보내는 주말도 좋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나누는 시시콜콜한 대화의 시간도 너무 좋다.

어릴 때는 잘 몰랐다.

내일이 당연한 줄 알았고, 오늘 만났던 사람, 오늘 경험했던 것들이 내일도 당연히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하고 살았다. 당장 우리 집 주변만 봐도, 이제는 추억 속에만 있는 건물들, 내가 좋아하던 장소들이 존재한다. 모두 새롭게 바뀌거나, 새로운 상점이 들어와 있다.



​유튜브를 보다가 참 재밌는 콘텐츠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과거 영화 속 장면의 장소를 찾아가 현재와, 과거를 비교하는 영상이었다. 나에게 익숙한 장소들도 꽤 많이 나와서 아무 생각 없이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영상을 보았다. 만든 이 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태어난 해 전 후쯤, 혹은 그 이후의 영상만 나오는 걸 보니 나이가 비슷한 것 같다.


그때는 세련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몇십 년이 지난 지금 보니 참 많은 것이 변했다. 건물도, 사람도, 옷차림도, 차량도, 등등. 그러다가도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일부분을 발견하면 그게 어찌나 반갑던지.


영원한 것은 없다.

나이가 들수록 이 사실이 굉장히 마음에 크게 와닿는다.

문제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내일 또다시 당연하게 마주칠 것처럼 산다는 것이다.

평범한 하루는, 사실 굉장히 큰 축복이고 행운이다.

이 마음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산다면 매 순간 누구와 함께 있든 소중하고 기분 좋은 하루가 되는 것 같다.

더 사랑해야지, 더 아껴줘야지, 더 감사해야지.

이런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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