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존경을 김승진 선장님께
‘ 멀리 떨어져서 지구를 보면
그냥 둥그런 물방울 하나 아닌가요? ’
MBC다큐스페셜 '지구를 사랑한 남자'를 보았다.
209일동안 요트 한 대를 타고 무정박으로 지구 한바퀴를 여행한 사나이.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손재주,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도 웃을 수 있는 여유,
경이로운 대자연 앞에서 경탄할 줄 아는 감성,
지구를 작은 물방울로 비유하는 통찰력,
갈매기와 친구가 되어 정을 나누는 교감력,
'고진감래'의 의미를 온 몸으로 실천해 보이는 정신력,
무엇보다도..
자신의 꿈을 가족들과 나누고,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얻을 줄 아는 성품.
그리고 마침내 꿈을 이루어 낸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 김승진 선장님.
왜소해 보이는 그의 몸 안에 이 모든 것이 단단하게 자리잡혀 있다.
돌고래 무리를 따라 바다로 들어갔다가 상어밥이 될 뻔하고,
케이프 혼을 지나면서 선박이 좌초될 뻔하고,
안개 속에서 유빙을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위기를 모면하고,
2달 간 한 마리의 갈매기가 벗이되어 함께 여행을 하고,
이 외에도 얼마나 많은 스토리와 경험담이 펼쳐져 있을까.
망망대해 위에서 쳐다본 밤하늘은 너무나도 눈물나게 아름다웠을 것이다. 다큐에는 이 부분이 없어 아쉽다.
마침내 도전에 성공하여 가족들과 조우할 때는 내 눈에도 눈물이 살짝 흐르고 있었다.
진짜 정말 너무나도 멋있다....
김승진 선장님이 지구 한 바퀴를 돌며 209일 동안 셀카봉으로 촬영한 영상을
겨우 1시간 안으로 편집한 다큐는 너무나 아쉽고 내용이 모자라다.
분명히 책도 쓰고 극장용으로 영상을 편집하실 것이다. 그 때를 기다려야지.
다큐스페셜을 통해 고맙게도 '김승진'선장님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제 나는 그를 언제나 존경할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그의 모험을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다.
' 이 요트가 저의 인생인 거죠.
다른 분들은 직장 다니는 것이 인생이고, 혹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 인생이 될 수도 있고.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들에게는 특별한 일인지 몰라도 저에게는 그냥 하나의 인생을 사는 방법입니다. '
' 폭풍 뒤에는 또 조용한 정말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집니다.
마치 선물 같아요. 폭풍을 이겨낸 너에게 주는 선물.
그때는 또 마음껏 잔잔한 바다를 즐기고요.
우리 사는 인생하고 정말 똑같아요. 바다에서 항해를 한다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