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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다움 Jan 29. 2024

부러우면, 옆에 있어요 (II)

꿈을 키우는 시간, 정말 그날이 올 것 같아요.

드디어 왔다.

고대하고 고대하던 꿈키(꿈을 키우는 시간) 강연이 지난 토요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순전히 나의 기준이다.)


강연장 섭외부터 기획, 홍보, 마케팅까지... 이 믿기지 않은, 감격스러운 브런치 작가로서의 첫 강연의 발판을 쫙 깔아주신 애쉬그레이의 그녀,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열정 1200%, 지적인 목소리 소유자, 사* 작가님을 시작으로, 단아하고 고운 모습의 고전 미녀이자 근성과 뚝심으로 무장한 두둑한 마음 씀씀이로 주변을 따뜻하게 만드는 나의 롤모델,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오늘의 메인 책을 쓰신 나** 작가님, 그리고 101번째 강의인 듯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우리 모두를 놀라게 만든, 그것도 모자라 정말 알차고 유익했던 강의로 배움의 욕구까지 불러일으키신 마음 ** 작가님까지... 멋진 그녀들과 함께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3시, 회의를 위해 작가님들을 만나러 가는 길, 소개팅하러 가는 길처럼 두근거려 칼바람을 맞으며 걸어가는 동안에도 웃음이 새어 나왔다.

4시 반, 강연장 세팅을 하며 떨리기 시작했는데 이 소중한 주말을 저 멀리 남쪽 지역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며 꿈키에 와 주신 작가님을 비롯하여 추위를 뚫고 많은 분들이 속속들이 도착하시는 모습을 보니 시작부터 가슴이 몽글몽글해졌다.





맛도 모양도 최고인 초코릿과 등장하자마자 인기 절정이었던 그 유명한 김밥, 사진은 못 담았는데 퐁신퐁신 촉촉해서 당충전이 시급했던 나에게 보약같던 카스테라까지, 정말 고마워요!!!







마흔 두 해를 살면서 오롯이 나의 자유의지로 이렇게 열심히 살았던 적이 있었나 싶다. 최저 혈압 40대인 내가 깜깜한 새벽 5시 알람이 울리면 한 번에 벌떡 일어난다. 기적 같은 일이다. 간절히 바라기만 했을 뿐 한 번도 이루지 못한 꿈같은 새벽 기상을 하고 있다. 겨우 쓴 한 줄도 비공개로 저장했던 숱한 날을 지나 브런치에서 59번째가 될 글을 작성하고 있다. 매일 새벽 읽고, 쓰고, 나누기를 함께하는 동기들 덕분이다.


가고자 하는 길에 함께 하는 이가 있다는 건 상상보다 훨씬 더 든든하고 즐거운 일이다. 함께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온몸으로 체감하며 살아가는 요즘이다. 그리고 그 힘은 생각보다 훨씬 위대하다. 서로를 응원하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나도 그렇게 되어가 있다.


무엇이든 생각나면 뚝딱 해내는 그녀, 하루 48시간을 사는 그녀, 아이디어 뱅크인 그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그녀, 단단하고 확고한 그녀, 내공도 능력도 탄탄하지만 항상 겸손한 그녀, 너무 착해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저혈압이 자연 치유되도록 도와주는 그녀, 그게 무엇이든 바로 시작해 버리는 그녀, 사랑스러운 마음을 듬뿍 담아 응원해 주는 그녀,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해 부지런함과 루틴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는 그녀, 상콤 달콤한 얼굴로 새벽을 열어주는 그녀, 김밥이든 김치든 9첩 반상이든 시어머니 생신상이든 척척 해내는 장금이 그녀들, 초동안이어서 나이가 믿기지 않았던 그녀, 그림과 글씨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 그녀들, 위트에 센스까지 겸비한 그녀, 다정하고 친절한 성품으로 주변 사람들을 잘 살피며 배려하는 그녀, 조용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그녀, 열정이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주는 그녀, 배움의 가치를, 나눔의 가치를 알려주는 그녀, 우아하고 고상한 말투의 그녀...  

배우고 싶고 본받고 싶은 모습을 가진 그녀들 옆에 있고 싶다.




존재만으로도 기쁨이 되고, 위로가 되는 사람들과 함께 가는 인생,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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