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끝났을 때, 나는 조금 달라져 있었다.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길을 잃고 만난 사람, 우연히 마주친 풍경. 그 모든 순간들이 나를 흔들고, 채우고,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그 감정은 여행이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내 안에 머물렀다.
처음엔 그게 아쉬움인 줄 알았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에 대한 그리움. 하지만 곰곰이 들여다보니, 그건 아쉬움이 아니라 무언가를 바꾸고 싶다는 마음의 움직임이었다. 여행을 통해 내가 만난 새로운 감각과 시선을, 일상 속에서도 이어가고 싶었다.
이 브런치북은 바로 그 바람에서 시작됐다. 떠나지 않아도, 매일 반복되는 일상 안에서도 여행처럼 살 수는 없을까? 익숙한 풍경 속에서도 낯선 시선으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계속 여행 중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기록하는 습관, 작은 루틴, 감정을 돌보는 태도, 나를 위한 시간들. 이 책은 여행 이후의 삶에서 내가 직접 실험해본 작은 변화들의 기록이다.
여행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올 필요는 없다.
나는 오늘도 떠날 준비를 한다.
이번엔 비행기가 아니라, 내 일상의 방향을 바꾸는 마음으로.
당신도 지금, 떠나지 않고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