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enough. So are you.
끊임없이 앞만 보며 달려오다
잠시 정차하게 되면,
나도 모르는 새
내 마음 한 곳에 머물러 있었던
불안감이 엄습한다.
"난 잘하고 있는 걸까?"
"다른 사람들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는데..."
...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의 삶을 관음하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쉬워진 지금,
우리는 이 작은 스크린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가치 및 삶을
남의 것과 비교하고
정의내리기에 여념이 없다.
내가 걸어온 길은
그 순간순간에 있어
최선을 다한 선택의 결과이고,
결과적인 부분에 있어 비록
100% 만족하진 못하더라도
나름 만족하며 뿌듯하게 생각해 오고 있지만,
이런 생각들은 불현듯 불청객처럼 다가와
나를 괴롭히곤 한다.
나는 남에게 관대하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는,
잔인할 정도로 가혹하다는 것을
이번 연도에 들어서야
겨우 내 "스스로" 깨달았다.
타인에게선 수 없이 들은 말이지만.
그렇게 이번 한 해는
진정으로 나를 아끼고,
본연의 나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며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멋지게 살아오고 있다고
말해주려고 최대한 노력해 오고 있다.
"나는 부족한 것 같아"
"왜 나는 이것밖에 못하는 걸까"
"나는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어"
라는 부정적인 말들이 머릿속을 맴돌 때면,
"나는 잘해 오고 있어"
"지금 이대로도 충분해"라고
위로해 주는 나 자신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