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당신은 제법 소중한 사람이었지요!
이젠 아주 많이 소중한 사람이 되었네요!
만남은 설렘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흘러 어느덧 무덤덤이 일상이 되었고,
동경으로 바라봤지만 언제부터인가 동정인지 가엾음인지, 그런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아픈 몸을 돌보고 도닥거려 주는 그런 당신을 보면서,
먼 길 돌아 돌아온 날에 같이 본 곳이 아닌 길을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동행자가 되어버렸죠.
험한 파도치는 삶에는 반드시 멋진 동반자가 필요하죠.
동반 길의 조건은 함께 같은 곳, 그 방향으로 바라보며 걸어가는 여행이라고 하죠.
목적지는 설령 다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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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 그 자리에, 곁에만 있어 몰랐는데,
결국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 되어 돌아왔네요.
시간에 닳아 버려 사랑하던 모서리는 닳아 뭉툭해지더라도
그 가슴엔 서로의 가장자리만은 그대로 선명해져 가는 것임을 알게 되었죠.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건,
서로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는 세부 목록을 늘려가는 중요한 일이고 하죠.
계절을 넘나드는 선물을 준비하는 일도 있어야 하지요.
감정을 사랑으로 표현하는 세부 목록을 늘려가는 중요한 일이 됩지요.
기념일에 선물에 거기에 꽃다발도 준비하는 일도 필요하죠.
전날 미리 포장해 두었던 선물을 빨리 주고 싶어 몸이 달았던 아이처럼 신이 나서 선물을 꺼내 오죠.
준비한 선물은 이미 알고 있던 선물임에도,
일순간 하늘 높이 폭죽이라도 쏘아 올린 듯 경쾌한 기운이 집안을 물들이죠.
언제 준비했는지는 모르게 당신을 놀라게 하기도 하죠.
저녁 식탁에는 파스타와 어우러진 덜 구워진 스테이크를,
거기에 당신이 좋아하는 매콤하게 무친 참나물 샐러드를 올리죠.
아! 어느덧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아마 내 머리 위 숲사이로 아픈 별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애틋한 마음이 소중한 사람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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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당신은 지는 저 별을 비추어 이끄는 소중한 등대 길이 되었죠.
당신은 "작고 소소한 사랑은 어떤 것이 거기에 있음"이라고 돌아서 말하죠.
이렇게 사랑이 식어갈 때가 다시 깊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