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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림 Oct 17. 2022

02. 비즈니스 캐주얼 패션이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든다

일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비즈니스 캐주얼 코드(casual code)

정 초보 CEO와 함께 해와 유명 명품 브랜드의 교육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런 자리 나 고객과의 미팅이나 세미나에서는 어떤 옷차림, 복장의 기준은 무엇이며, 

어떤 기준이 있는가에 대해서 묻는다.

최근의 옷차림, 패션은 비즈니스 캐주얼이며, 글로벌 기업에서는 이미 복장 자율화가 널리 시행되고 있고,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그렇다면 “고객 대응이 많은 조직에서 어느 수준에서 복장 자율화가 적절한가?” 

에 대해서 정 초보 CEO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전한다.

 

이제 “패션은 기업경영과 차별화 전략의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CEO의 복장, 그 옷차림은 물론 조직 구성원의 복장이나 패션 이미지가 경영전략적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전합니다. 

최근 복장 자율화가 향후 이직의 동기부여나 회사 선택 및 입사 등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특히 신입사원의 경우, 복장 자율화가 회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것입니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진은 이제는 “기업의 복장, 패션도 경영 전략의 부분이다”라는 의식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만이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고착화되었던 정장 스타일에 넥타이를 벗어던지고 면바지와 티셔츠의 비즈니스 캐주얼의 복장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자유롭고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위해 자율 복장 제도인 캐주얼 옷차림을 실시하는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던 삼성그룹의 임원들도 매주 금요일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한다고 합니다. 재킷(jacket)을 벗고 깃이 달린 피케 티셔츠(pique t-shirts)나 라운드 티셔츠, 청바지(jeans) 혹은 면바지를 입습니다. 

그리고 끈 없는 구두인 로퍼(loafer)나 운동화인 스니커즈(sneakers) 등 캐주얼한 옷차림을 하고 출근하고 있습니다. 사원들이 리더나 경영진에 보고할 때도 캐주얼 차림을 원칙으로 하도록 했습니다.

  

경영진들이 정장 차림으로 출근하다 보니 구성원들도 평상시에 편한 캐주얼 복장을 하기 어려웠으나 

조직 이미지가 권위적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경영진들도 비즈니스 캐주얼의 자율 복장제에 

동참하도록 한 것입니다.
리더, 임원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만큼 사내 분위기나 조직문화에도 변화가 있다고 합니다. 
 
이미 많은 국내 대기업 임원들의 자율 복장 제도는 최근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이 같은 복장 자율 복장제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면서 청바지나 티 셔츠뿐 아니라 여름에는 반바지와 샌들을 착용하고 출근하는 직장인도 볼 수 있습니다. 

수직적이고 보수적인 조작 문화의 이미지가 강했던 금융권도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며 복장 자율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율 복장제를 향한 직장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며 구성원들은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 착용을 원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조직 유연화의 가장 필요한 요소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체적인 노력 1위로는 복장 자율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복장 자율화의 가장 큰 이유로는 ‘불필요한 회사 규율이나 관습을 없앨 필요가 있고, 업무효율 상승, 사내 분위기 전환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직장인들이 복장 자율화를 찬성한다고 해서 모든 복장에 관대한 건 아닙니다. 

운동복이나 트레이닝 복장, 지나친 노출 복장은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런 조직의 복장 자율화와 비즈니스 캐주얼화의 변화 이유는 “기업에서 자율 복장 바람이 부는 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젊어지고 있습니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가 회사의 주축이 되면서 자율적인 기업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그와 함께 <일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비즈니스 캐주얼 코드(casual code)>가 나타난 배경은 '피로 사회에 대한 거부감'과 '목표 없는 성공'이라고 봅니다.

무한 경쟁의 피로 사회 속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키워드가 '목표 없는 성공'입니다. 

뚜렷한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5년, 10년 후, 그 이후의 성공을 위해 오늘의 시간을 쪼개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우리에게 익숙한 '성공'의 뼈대입니다. 

하지만 이제 조직 구성원들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에 방점을 찍고, 

'어디로 갈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갈 것인가'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사회현상과 비즈니스 세계의 변화된 모습은 이제 '캐주얼, 복장 자율화' 란 화두로 연결되어 

기업 경영의 현장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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