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림 Nov 13. 2022

색은 늘 같지만,
이 계절의 색은 변한다

색(color)의 일탈은 영혼을 위한 음식과도 같다

색의 일탈. 

이 가을의 정점에서 겨울로 향하면서 세상의 모든 색(color)도 변한다.

계절의 변화는 바람의 세기, 햇살의 크기, 그리고 하루의 시간의 길이에 따라 색들도 변한다.

사람의 마음에 따라 그 색 역시도 변한다.

그 무엇보다도 이 가을을 지난 저 겨울로 향하는 색 변화는 두드러진다. 

봄의 푸르고 파스텔(pastel) 색들로 물들고 나면, 봄이 온 걸 아는 것과 같이 

여름이면 뜨거운 바람과 함께 주변의 녹색으로 물든다.

이제 이 화려한 잔치를 마무리하려는 듯 가을의 강렬한 원색(vivid color)의 향연을 마치면 

저 겨울의 검고 회색이 뒤덮인 거리로 물들 것이다. 

역시 이 계절 역시도 가을의 화려한 색들의 잔치로 가는 끝인가 보다


색은 영혼을 위한 음식과도 같다”라고 한다.  

색은 상황이나 시간의 흐름, 역할에 따라 그 이미지 또한 변한다.

또 색은 일반적으로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대변한다고들 한다.

불안한 경제 불황에는 낙관적인 희망을 주기 위해 자연스럽게 보다 밝고도 환한 짙은 색이 

사람들을 유혹하고 유행하게 된다. 

때론 립스틱의 컬러의 변화가 거리의 옷차림의 변화들이 바뀌게 하기도 한다. 

겨울을 재촉하는 한 줄기 세찬 비가 한참이나 내린다

그리곤 겨울을 향해 달려간다.

한 줄기가 비가 가져다준 짙은 초록은 은 빛나는 레드(red)로 변했다.


왜? 이렇게까지 컬러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그것이 색이 가지는 특성 때문이다. 

우리는 사물이나 사람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색(color)’ 과 함께 ‘이미지(image)’가 따라서 오게 된다.

우리는 태여 나면서부터 색을 통해서 로 된 사물을 보면서 느끼며 인지능력을 키우며 자라왔다. 

가을의 싱그러운 검푸른 초록과 빨간색이 주는 느낌과 감정이 우리에게 그 색에서 느끼는 이미지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갖고 있는 오감 중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이 ‘시각(visual)’이다. 

우리의 감각 중의 87%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 시각의 대부분은 시신경을 통한 ‘색’의 작용과 이미지로 이루어 지기 때문이다.  


명품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Tiffany)의 노란(yellow) 색에서의 변화이다.

영화로도 인상 깊고, 도회적 이미지와 출연 여배우의 신선한 모습에서 여인들의 

로망(roman)이던 190년의 역사를 이어온 세계적인 브랜드 티파니가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티파니 블루(blue)’를 브랜드의 아이코닉 컬러(iconic color)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 티파니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색의 일탈, 나도 그런 일상의 일탈을 꿈꾼다.

 

색은 늘 같지만 그 또한 변한다.

이 계절에 나의 색은 아주 진한 강렬한 색(vivid color)에서 겨울의 무채색으로 변하라고 

몸과 마음에 계속 재촉하고 보챈다. 

이미 한 계절, 또 다른 시절로 건너가고 있다는 증거인가 보다. 

오늘도 그 색들과 같이 함께 나도 변하고 있는가 보다.


매거진의 이전글 02. 인생 4막, 이제 잊고 버려할 것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