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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림 Mar 01. 2023

01. 음식점을 시작한다는 것은!

혼자만의 조용한 은퇴를 시작했습니다.

누군가, 아들을 도와 음식점을 시작합니다. 

그 시작은 아들이 하는 정통 한식음식 가게입니다.


얼마 전 아들은 학업과 병행한 8년 동안을 다니던 직장, 한정식 음식점을 그만두었다.

전공이 외식 조리경영으로 대학시절부터 야간에 그 나름 전통이 있다는 한정식 식당에서 

일하면서 학업을 이어왔다. 

군생활도 조리병으로 경험을 쌓고서 쭉 같은 한정식 식당에서 일했다. 

대학을 졸업 후에도 같은 곳에서 일하다가 이제 나이도 30세를 막 넘어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제 독립하여 자신만의 가게를 갖고 싶다는 꿈을 이루려고 하고 있다. 

그런 꿈은 아마도 2, 3년 전부터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시작은 2인 정도로 운영가능한 가게 형태이고, 메인 메뉴는 소고기를 베이스로 한 어복쟁반

의 전골, 맑은 탕 종류를 곁들인 메뉴로 하는 정통 한식당이다. 



나의 역할은 창업자금의 일부투자하고, 상의한 끝에 달갑지는 않지만 격일로 가게 문을 열고 

닫는 것으로 되었다. 

아침 일찍 오픈을 위한 가게 안, 밖의 청소와 테이블 정리로 일단은 결론이 났다. 

사실 난 음식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학창 시절부터 부모님이 음식점을 경영하였기에 일찍부터 그런 음식점의 바쁜 

일상의 광경들이 익숙하다. 

어머님은 절대로 하지 않길 바라는 일이 바로 음식점이다.

일이 힘든 것은 물론이요, 하루 종일 시간에 얽매이고 자유롭고 여유로운 생활에 제약을 

받는 이 일을 본인이 나서서 말리셨던 일이기 하다. 

그렇지만 어린 시절부터 보고 자란 모습들 때문인지 이런 식당일이 그리 낯설지는 않다.

그런 이유에서 젊어서 한 해외 유학시절에 3년 반이나 아르바이트로 접시들을 씻고, 

유럽풍의 프랑스 요리의 4-5가지의 음식은 만들어 낼 수 있는 레시피(recipe)와 경험도 갖고 있다. 

지금도 집에서의 점심식사는 내 담당으로 주로 면을 중심으로 식단을 짜고 준비한다. 


그래서 은퇴 시점이 되면, 그 경험에서 얻은 레시피(recipe)와 노하우(know-how)로 작은 유럽풍의 

캐주얼 비스트로(Europe casual bistro) 음식점을 해볼까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음식에 관련된 동, 서양을 막론하고 도움이 될 만한 책이나 필요한 메뉴와 조리법

(recipe)을 정리하고 있었다. 

훗날 그런 정리한 내용을 가지고 나만의 콘텐츠를 가진 책도 출간하려고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이젠 그런 창업의 꿈은 접은 상태이다. 

그 이유는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유명 커피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3일 만에 바로 포기하고 그만두었다. 

이젠 몸이 이제 그런 일을 감당할 만한 상태도 아니라는 깨달았기 때문이다. 

최근 이곳저곳 안 아픈 곳이 없고 특히나 허리와 손목이 아픈 것이 치명적으로 느껴졌다. 

최근엔 글쓰기도 하루 건너해야 할 작업으로 느낀 지도 상당히 오래전 일이다.

결국 이런 체력적인 문제가 그 꿈을 스스로 포기하게 하였고 열정만으로 창업한다는 것이 아님을 

절실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이제까지의 내 삶을 받쳐준 교수, 혹 강사라는 허울 좋은 자리에서 내려와 조용한 은퇴를 

시작하려 합니다. 

이제 다시 혹시라는 기대를 가지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용기를 내려고 합니다.

그 용기가 이전의 그 누군가처럼 달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 용기로 새롭고 혁신적인 도전으로 

연결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 음식점 창업에 동행자로서 새로운 도전이 “지금을 꾸는 꿈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현실로 연결되어 

무엇이든 가능케 하는 문샷 싱킹(moons shot thinking)이 되어

“내 삶을 희극적 로맨틱 코미디(comedy)로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


그 역시도 좋아하는 일로서 새로운 시작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를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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