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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부모

누군가를 매일같이 응원하고 기억하는 자

by 정준민

헬리콥터 엄마가 싫었다

교육적으로 안 좋으니까

나는 꼴에 교육자니까


헬리콥터가 되어봤다

누군가의 전용 헬리콥터

그 위에서 보이는 누군가를 보고, 정성스레 태웠다

매일을 그랬다


나도 헬리콥터지만

누군가도 헬리콥터가 되었다

그게 아니면 나도 누군가였다


헬리콥터의 기억에 모두 누군가가 있었고

헬리콥터는 누군가의 헬리콥터이니까.


헬리콥터 아빠가 싫었다

교육적으로 안 좋으니까

나는 꼴에 교육자니까


누군가를 매일 보는 사람이

누군가의 심장박동부터 함께 시작하는 사람이

누군가의 헬리콥터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부모일 수도 있는 것은 당연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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