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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특?

Z세대가 그래서 어떤 사람들인데?

by 정준민


인구통계학자마다 Z세대의 시기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기획재정부(2018. 1. 31)에 의하면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를 Z세대라고 한다. 또한 삼정 KPMG 경제연구원(2019. 5)에 의하면 1997년 이후 출생자를 Z세대라 하고, 통계청(2020)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5년 사이 출생자를 Z세대라고 한다.

이러한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디지털 네이티브로 여겨지며, 본인의 만족이 최우선 고려 요소로서 개인주의와 다양성을 추구하는 세대로 분류된다(삼정 KPMG 경제연구원, 2019. 5). 실제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서 41%가 학교 수업 외 하루 3시간 정도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고(코트라, 2015. 10. 8), Z세대의 80% 이상이 유튜브 등의 맞춤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개인적 취향을 다양하게 발전시키고 있다(강민정, 정은주, 조해윤, 2020).

콘텐타 매거진(2019. 8)에 의하면 이전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와의 가장 큰 차이는 부모라고 볼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58년 개띠’로 대표되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라면 Z세대는 디지털 학습도가 높은 X세대(1960년대 후반~70년대 후반 출생)의 자녀 세대이다.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표되는 X세대는 ‘나’에 집중하며 개성을 존중하고 표현하기 시작한 첫 시대였다. 이런 X세대의 특성은 자녀를 키울 때도 발현되어 Z세대가 개인주의, 다양성 추구, 일과 삶의 균형 중시 등의 가치관을 물려받았다. 이로 인해 집단보다 개인, 소유보다 공유, 상품보다 경험, SNS를 통한 비대면 수평적 인간관계 등을 추구하는 지향은 밀레니얼 세대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강하게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Z세대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자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 의해 경제위기를 겪는 부모세대를 보며, 좀 더 현실적 성향을 갖게 됐다.

지금까지 내용들을 정리하자면, Z세대의 특징은 크게 4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더스쿠프, 2018. 9. 21; 에듀인뉴스, 2020. 4. 14).

첫째,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어렸을 때부터 어디에서든지 인터넷을 활용하며 자라 디지털 기기와 기술을 능숙하게 다룬다. 밀레니얼 세대는 10대 중ㆍ후반에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접했고 20대에 비로소 스마트폰을 사용하였다. 이와 달리 Z세대는 출생부터 디지털 문화와 함께 자랐다. 실제로 Z세대의 54%가 첫 휴대전화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였다.

둘째, 개인주의적 성향을 지녀 자신만의 취향을 갖고, 표현하려고 한다. 이 역시도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세대보다 훨씬 자유로운 사회분위기에서 개인화가 일어난 X세대의 자녀였던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튜브(youtube)나 넷플릭스(netflix) 등의 개인 맞춤화된 콘텐츠 플랫폼과 어렸을 때부터 함께 성장한 것도 주효하였다.

셋째,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반작용으로 현재지향적 성향을 갖게 됐다. 한국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물질적 풍요를 누렸지만, 경기침체 장기화, 취업난,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현재의 삶에 집중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Z세대가 YOLO(You Only Live Once)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말을 밈(meme)처럼 사용한다는 것에서 이런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 세대가 금융위기에 의해 경제위기를 맞는 것을 경험하며 언제든 경제적으로 위기를 맞이할 수 있음을 아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삶의 유지를 위한 돈을 꼭 챙겨야 한다는 현실적 성향도 동시에 나타난다(삼정 KPMG 경제연구원, 2019. 5).

넷째, 마찬가지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반작용으로 불안과 우울이 강화된 경향이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긍정적 정서 교류 기회가 줄어들고, 개인적인 커리어 준비에 차질이 생겨 취업난이 더욱 심화되면서 이러한 불안과 우울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연결되고 있다(뉴시스,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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