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연수 목적: 교사들이 자신의 현장에 맞는 실천모델을 만드는 것
블렌디드 러닝 피드백과 관련된 연수가 진행됐다고 해서 교사들이 보편적 학습설계 차원의 피드백을 잘하게 될까?
경험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왜 관련 내용을 연수해도 대부분의 교사들이 그 연수에서 다룬 내용을 교실에서 적용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교사의 문제가 아닌 기존 연수 방식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기존 연수 방식이 무엇이길래 문제라는 것일까?
이를테면 블렌디드 러닝 상황에서 피드백하기를 연수로 진행한다고 생각해보자.
이때 일반적인 연수자의 목표는 <표 1>과 같을 것이다.
이러한 연수가 연수자의 생각대로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교사들의 연수에 대한 만족도도 높을 것이다. ‘아, 블렌디드 러닝 상황에서의 피드백이란 것은 이런 것이구나’ ‘저런 식으로 하면 뭔가 나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들을 연수가 끝난 직후에 떠올릴 것이다. 그렇지만 막상 교실로 들어왔을 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데, 음.. 어떻게 해야 되지? 지금 교실 상황도 사례에서 봤던 거랑 좀 다른데..’ 그렇게 연수에서 배운 내용이 교실에서 실천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연수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면, 교사가 교실로 돌아와서도 ‘아, 해 볼 수 있겠다’라는 마음을 먹고 실천으로 옮길 수 있을까? 바로 그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수의 최종 목적이 교사 개개인마다 자기만의 고유한 피드백 모델을 만드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수자와 교사는 성격, 만나고 있는 학습자 등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에 교사가 갖고 있는 고유한 맥락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니라고 느낀다면, 교사 입장에서는 ‘아, 해봤자 안 될 것 같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가 2시간씩 2회 차로 글쓰기 교육을 연수하는 과정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자기만의 고유한 모델’을 만들게 되는지를 소개하자면 <표 2>와 같다.
이렇게 연수를 통해 자기만의 고유한 글쓰기 모델을 갖게 된 분들은 실제로 현장으로 돌아가 글쓰기 교육을 해보고 싶어 지고, 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블렌디드 러닝 상황에서 피드백을 잘할 수 있게 돕는 연수 역시 ‘자기만의 고유한 피드백 모델’을 만드는 것이 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하위학습자가 AI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어떤 단계로 이 학습자에게 피드백을 주어야 할지에 대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필자 역시 아직은 블렌디드 러닝 상황에서 국·영·수 등의 교과에 대한 피드백을 해본 적이 없다. 이에 실제로 지역아동센터에서 멘토링을 진행하기 위해 교육학 수업을 들으면서 만들었던 필자만의 피드백 모델을 <표 3>으로 제시해보도록 하겠다.
이렇게 교육학 수업에서 들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필자만의 피드백 모델을 만들었기 때문에 멘토링 상황에서도 ‘아 피드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껴 피드백을 실천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만든 피드백 모델이 꼭 정답인 것이 아니라 교육자가 처한 고유한 맥락에서의 해결책을 갖게 된 것이기 때문에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이다. 실천하지 않으면 결국 더 나아질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렌디드 러닝 상황에서 자기만의 고유한 피드백 모델을 만드는 것이 연수의 궁극적인 목적이 될 필요가 있다.
다음 9편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 역할의 대전환으로 인해 표출될 수밖에 없는 교사 집단의 저항의 이유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 특히 한국이란 맥락 속에서 '저항할 수밖에 없는' 교사들의 심리와 정체성을 엥게스트롬의 활동이론(Activity Theory)을 통해 분석하고, 공감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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