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안정과 불안정의 경계 위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몸부림과 같다.
삶의 무게가 안정에 더 치우쳐 있다면 그는 보수적 성향일 것이며 삶의 무게가 불안정에 더 치우쳐 있다면 진보적 성향이다.
오십을 코앞에 둔 나의 삶은 어떠한가?
늘 불안정하고 위태롭다. 안정을 추구해온 것 같지만 불안정을 즐겨왔다. 현실에 머무르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기에 늘 불안정한 미래를 쫓아왔던 삶이었다.
무언가 이루었다 싶으면 누군가 흩트려버렸고 늘 흐트러진 삶의 조각을 붙들고 인생이란 놈을 탓해온 삶이다. 오늘따라 흐트러진 내 삶의 조각들이 낯설어 보이는 것은 늙음의 반증이라 우기고 싶다.
오늘 하루는 안정에 치우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