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명상가가 되려면 어떤 길이 있나요?

<당신도 잠 못 들고 있었군요> 18문 18답

가장 보편적인 길로 종교적인 길이 있죠. 성직자가 되어 명상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세계의 다양한 불교 전통에 따른 명상을 배우고 익혀서 지도자가 되는 경우입니다. 티벳 불교의 다양한 명상, 일본의 조동선, 한국의 간화선, 동남아 불교의 위빠싸나 등이 그런 경우죠.

성직자를 하다가 일반인 신분으로 돌아와서 적극적으로 명상을 보급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명상앱 헤드스페이스의 창업자인 앤디 퍼디컴(Andy Puddicombe)의 경우 티벳불교 승려였고, 전 세계인의 심급을 울렸던<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의 저자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또한 태국 불교 사원에서 수행하던 숲속 승려였죠.

일반 수행자로 명상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미얀마, 태국 등의 명상센터에서 지도자로부터 직접 명상을 전수받는 경우도 있고, 각 대학이나 교육원에서 진행하는 <명상지도전문강사> 과정, <요가명상학과> 등을 졸업하고 명상지도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서양에 뿌리를 둔 다양한 명상 공동체로부터 명상을 전수받는 경우 전통도 많이 있죠. 미국의 경우 마이클 싱어, 루퍼트 스파이라, 샘 해리스, 타바 브랙 등이 운영하는 명상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명상가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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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도 요가에 뿌리한 명상도 다양한 요가 전통을 통해 전수되고 있죠. 온라인상의 명상지도자 과정이나 연수 등을 통해 지도자 자격을 획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스스로 마음공부나 불교 교리 등을 공부하다가 스스로 깨달음을 얻거나 아프거나 스스로 공부를 하던 중에 홀연히 마음이 열려 명상가의 길로 접어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명상 전통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만큼 자신의 기질과 특성, 소망에 따라 명상의 길에 입문하고 명상가의 길로 들어설 수가 있습니다. 모든 길을 통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양한 전통을 섭렵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통을 만나면 그 때부터는 깊게 수행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보입니다.

경로는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명상 선생님으로서의 자질입니다. 교육과정을 완수했다고 좋은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었다고 보기는 어렵죠. 어떤 수행 전통이든지 배우고 익혀 내면화의 과정을 통해 자기화 될 때 일거수일투족이 명상적 삶으로 화하게 됩니다. 그런 선생님이라야 지속가능한 지도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또한 중요한 것은 인연입니다. 인연이 닿으면 선생님을 만나게 되기도 하고, 명상가로 들어서게 될 계기가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명상가에 관심이 있다면 검색을 해보시고, 직접 공부를 실질적으로 해 나가면서 인연을 만나고 스스로의 안목이 열리는 경험에 이르게 되면 길은 자연히 열리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