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전공으로 하고 있지만,늘 몸과 함께 수행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왔습니다.
<나는 명상하는 사람입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어보면서 명상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삶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자각하게 되었죠.
몸을 움직이며 수행하는 것은 몸과 마음이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너무 미세해서 조절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몸과 함께 닦으면 겸허하게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은 늘 변화합니다. 컨디션이 좋은 날도 있고, 그렇지 못한 날도 있죠. 그래서 늘 겸허합니다. 나아지는 듯 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몸을 보며 겸허하게 수련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몸과 마음으로 하는 수련도 수련으로 그쳐서는 안됩니다. 몸과 마음으로 노력해서 하는 수련의 힘이 일상에서 빛이 나야 한다는 거죠.
일상에서 사람을 만날 때, 일을 할 때,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 요가 명상으로 길러진 몸과 마음의 힘으로 더 명료하게 판단하고 더 수월하고 지혜롭게 그 모든 사안들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을 때까지 수련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각자 형편따라 할 수 있는 수련을 하면서 길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는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롤 모델 삼고 싶은 선생님을 정하고, 선생님을 생각하면 수련이 하고 싶어지고, 수련을 할 때 좀 더 집중해서 하고. 그렇게 학생 - 선생님의 관계가 연결되면 실제로 만나든 만나지 않든 아무 상관이 없어집니다. 늘 연결된 존재로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그런 존재입니다. 길을 잃지 않게 도와주고, 알게 모르게 축복을 주며,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을 주죠.
그런 선생님은 어떻게 만날까요?
먼저 줘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그(그녀)를 선생님 삼아 먼저 마음을 바쳐야 합니다. 마음으로 믿음을 주면 믿는 만큼 배웁니다.
그렇게 선생님이 있는 수련은 혼자 하는 수련과는 차원이 다르죠.
그래서 영적 여행의 길에서 ‘구루’를 중요시합니다. 그렇다고 구루가 욕심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이 준비가 되면 선생님이 나타납니다. 먼저 자기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료하게 하고 인연따라 할 수 있는 수련을 하고 있으면 때 맞춰 선생님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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