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명상, 진짜 쉬울까요?

—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by 은종





드디어 명상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이야기를 나누고, 요가로 몸을 풀고 나서

이제는 조용히 앉았어요.


먼저 책상다리를 하고

양 무릎이 바닥에 닿도록 앉아요.

상체를 앞으로 숙였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엉덩이의 뾰족한 뼈, 좌골이 바닥에 닿도록 자세를 잡아요.


엉덩이 살이 아니라 뼈로 앉는다는 느낌이에요.

그렇게 앉으면 허리가 덜 굽어요.


그다음에는 등을 쭉 펴요.

마치 하늘에서 머리와 몸통을 끌어올려 주는 것처럼

몸을 위로 살짝 들어 올려요.

그러면 몸이 조금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어요.


얼굴의 힘을 풀고,

혀끝을 입천장에 살짝 대고,

입은 가볍게 다물어요.

이를 꽉 깨무는 게 아니라

윗니를 아랫니에 살짝 얹는 느낌이에요.


양손은 무릎 위에 올려두고

손바닥은 하늘을 향하게 해요.

눈을 감아요.


그렇게 앉아 있기만 해도

왠지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그리고 숨을 느껴요.


숨이 들어오고 나갈 때

배와 갈비뼈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가만히 느껴보는 거예요.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어요.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그냥 따라 하면 됐어요.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선생님과 마주 앉아

그렇게 10분을 했어요.


시간이 금방 갔어요.


‘이게 명상이야? 생각보다 쉽네.’


특별한 건 없었어요.

어렵지도 않았고요.


선생님이 집에서도 해볼 수 있겠냐고 물으셨어요.

저는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약속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혼자서 명상을 해보겠다고요.


명상은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눈 감고, 숨 쉬고,

그냥 앉아 있으면 되는 거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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