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기다리면 멀어지고 그냥 두면 다가오죠
명상을 하다 보면
선생님이 가끔 이렇게 말씀하세요.
“고요의 소리를 들어보자.”
처음에는 잘 몰랐어요.
‘고요에 무슨 소리가 있어?’라고 생각했죠.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처음에는 여러 소리가 들려요.
냉장고 소리, 바람 소리,
밖에서 나는 자동차 소리.
그런데 조금 더 가만히 있으면
다른 느낌이 생겨요.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아주 조용한 어떤 감각 같은 것.
그걸 선생님은
‘고요의 소리’라고 부르셨어요.
이상한 건,
그 소리를 잡으려고 하면
사라진다는 거예요.
‘아, 이건가?’ 하고
딱 붙잡으려고 하면
다시 생각이 많아져요.
그래서 저는 그걸
청개구리 같다고 생각했어요.
막 잡으려고 하면
툭 튀어 달아나고,
가만히 있으면
슬그머니 가까이 오는 느낌이거든요.
힘을 주지 않고
그냥 듣고 있으면
조금씩 또렷해지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오늘은 잘 들리다가
어떤 날은 하나도 모르겠을 때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억지로 들으려고 하지 말라고요.
고요는
잡는 게 아니라
그냥 같이 있어 보는 거라고.
그래서 저는
고요의 소리를
청개구리처럼 생각해요.
잡으려 하면 달아나고,
무심하면 다가오는.
명상은
그 청개구리를
쫓아다니는 시간이 아니라,
가만히 앉아서
기다려 보는 시간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