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에서 통찰이 필요한 이유

명상을 할 때에 졸지 않고, 방만하지 않고, 생생하게 깨어있는 마음으로 명상을 하고 있는 그 순간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아차리는 일은 중요합니다. 어떠한 치우침 없이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모든 것을 세밀하게 다 알아차리는 거죠. 

앉아서 하는 명상에서 알아차림이 중요한 이유는 하던 일을 멈추고 방석이나 의자에 앉아서, 몸과 마음이 아주 단순한 상태에서 '최대한 섬세하게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고 변화하는 모든 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훈련'을 자주 하다 보면, 일상생활 속에서도 그 알아차림을 기반으로 판단하고 행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알아차림만으로는 정보의 집합에 불과합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빅데이터가 단순한 데이터들의 집합에 머문다면 그렇게 위력적일 수는 없겠죠. 정보는 관계에 의해서 힘을 형성합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구슬이 어떤 기준에 의해 서로 연결될 때 비로소 그 가치가 드러나는 것과 같죠. 

깨어있음, 알아차림도 마찬가지입니다. 알아차린 모든 정보들이 어떤 기준에 의해 재조합될 때 그 알아차림은 강력한 통찰력으로 발휘되기 때문입니다. 

그 통찰이 바로 우리가 깨달음이라고 하는, 보통 사람의 일반적인 생각을 뛰어넘는 지혜로 기능하게 하죠. 그 지혜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많은 의문을 해결하게 하고 인생의 다사다난한 문제를 해결하게 합니다. 보다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안내자로 역할을 하는 거죠. 

그래서 결국, 우리들로 하여금 불필요한 고통을 덜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그 통찰이 중요한 것 같은데, 명상이 주는 심신의 안정이나 고요함이 주는 평화도 너무 매력적입니다. 명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다만 어디에서 안주하느냐는 명상 수행가의 선택의 몫인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통섭적 지혜라고 할 수 있는 통찰까지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