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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마케팅,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로 웨이스트 열풍

B's Magazine - PR·Mkt Insight

죽은 거북이 몸속에 플라스틱이 가득한 사진,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바다거북 보호 협회에 따르면 매년 1백만 마리의 해양 생물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죽어간다고 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며, 인간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죠.

* YTN, <새끼 거북이 배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 104개>, 2019. 10. 06


전 세계가 코로나 19의 습격으로 일회용품을 선호하게 되면서 환경오염은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필(必) 환경과 그린 마케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제로 웨이스트,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를 외치며 환경친화적인 태도를 취하는 브랜드들. 오늘은 환경보호를 위한 기업의 그린 마케팅*을 살펴보겠습니다.



* 그린 마케팅(Green Marketing): 환경과 생태계 보전을 중시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기업이미지를 창출하고 이익을 실현하는 마케팅 기법을 의미



착한 소비를 위한 친환경 마케팅, 제로 웨이스트

제로 웨이스트(Zero-Waste)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 배출을 ‘제로’에 가깝게 최소화하자는 움직임을 뜻합니다. ‘Waste(낭비)’라는 단어를 사용해 불필요한 낭비로 인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자는 의도를 담고 있죠.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려면 소비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브랜드 입장에서는 소비를 줄이는 현상이 반가울 리 없죠. 대신 소비자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착한 소비를 유도합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리사이클링 아이디어를 더해 포장재를 만드는 방법 등을 통해서 말이죠.


하나. 맥도날드

2018년 맥도날드는 제품에 사용되는 용기를 2025년까지 모두 친환경 소재로 바꾸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해 영국 매장에서는 종이 빨대를 도입하기도 했죠. 지난 6월 30일부터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 맥도날드 매장에서 종이 빨대조차 제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종이 빨대도 재활용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죠. 이런 조치로 연간 400t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네요.

* 미주 중앙일보, <맥도날드, 2025년까지 전제품 용기 친환경으로 교체>, 2018. 01. 16

** 중앙일보, <“꽂지 마”···친환경 꽂힌 中맥도날드, 이젠 종이빨대도 안준다>, 2020. 07. 01


둘. 스타벅스

“우리는 커피를 팔지 않습니다. 우리는 도시의 안식처입니다”라는 모토를 내세우는 스타벅스도 제로 웨이스트를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시애틀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매장은 컨테이너를 재활용해서 만들었는데요. 자원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기업 이미지를 심어주었죠.


또한, 미국 스타벅스 본사는 친환경 경영을 위해 202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18년 7월부터 친환경 캠페인인 ‘그리너(Greener) 캠페인’을 통해 종이 빨대 도입, 커피 찌꺼기 재활용 등의 실천을 하고 있고요*.

* 이데일리, <스타벅스코리아, 성장·사회적 책임 실천하며 지역사회 기여>, 2020. 06. 30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에 앞장서는 브랜드 사례

먼저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의 차이를 살펴보도록 할까요? 리사이클링(Recycling)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 ‘재활용’을 의미합니다. 커피 찌꺼기를 방향제로 활용하는 것처럼 본래 모습 그대로 다시 쓰는 것을 말하죠.


업사이클링(Upcycling)은 전혀 다른 제품으로 디자인하고 활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재활용 의류로 새 옷을 만들고, 버려진 현수막으로 에코백을 만드는 걸 예로 들 수 있겠죠? 두 개념 모두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환경보호를 한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해외 브랜드는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에 주목했습니다.


하나. 파타고니아

미국의 인기 의류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는 환경보호를 위해 힘쓰기로 유명하죠. “제발 우리 옷 사지 마라”는 친환경 캠페인으로 미국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사람들이 쓰고 버린 플라스틱병, 입지 않는 헌 옷 등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를 사용해 친환경 방식으로 아웃도어 의류를 만드는데요. 2025년까지 100% 재생 가능성 또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파타고니아는 1986년 이후로 연 매출의 1% 이상을 자연환경 보존과 복원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 스포츠서울, <친환경 아웃도어 파타고니아, UN지구환경대상 수상>, 2019. 10. 13


둘. 프라이탁

착한 기업 이미지뿐만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인 독특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유럽의 국민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스위스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입니다. 프라이탁은 트럭에서 떼어낸 방수 천으로 가방 몸통을 만들고, 자동차 안전벨트로 끈을 만듭니다. 자전거 고무 튜브는 마감 소재로 활용하죠. 특히 가방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방수 천은 5년 이상 된 것만 사용한다고 하네요*. 프라이탁은 의식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지갑을 열게 만들며 연간 수백 억 원의 매출을 올립니다.

* 아시아경제, < 화물차 덮개로 만든 가방으로 연매출 수백억 올리는 '프라이탁'>, 2019. 08. 16




환경에 대한 관심은 트렌드를 넘어서 필수적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제 소비자는 자신이 이용하는 서비스나 물품이 편리한 것만을 따지지 않습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지 판단해서 소비하죠. 인식이 변화된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이 윤리와 환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속 가능할 때 빛을 발하는 그린 마케팅! 많은 브랜드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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